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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1인자 꿈꾸는 청년사업가
코스토리 김한균 대표
2012년 09월 17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남성·10대·아기 화장품 런칭…하루 2∼3시간 쪽잠

   
 
남성 화장품 업계에서 파워 블로그로 활약하다 창업에 뛰어든 코스토리 김한균(27) 대표가 화장품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작은 관심에서 비롯됐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았던 고등학교 시절, 얼굴에 듬성듬성 올라오기 시작한 여드름을 없애려고 피부 상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가게에서 구입한 세안제로 꼼꼼히 얼굴을 닦아내고 세안 후에는 화장품으로 마무리 하는 과정을 거쳐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실감하자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렸다.

김 대표 블로그에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담았고 여러 회사 화장품을 써보고 상품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남겨 많은 불로거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남성이 화장을 한다'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공감대를 얻으면서 블로그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2007년 이후 김 대표가 운영하는 블로그가 파워 블로그로 인기가 더욱 높아졌고, 남성화장품 대표 주자로 손꼽히기 시작했다.

한라대 출신인 김 대표는 대학 재학 시절 파워 블로거 경력 덕분에 각종 TV 프로그램과 잡지에 소개됐다. 덕분에 뷰티관련 잡지에 칼럼을 쓰면서 남성 화장품 파워 블로거로 승승장구 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그간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WHAN이라는 남성 화장품을 인터넷을 통해 런칭했다. 첫달에는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인기였다.

김 대표는 얼마 전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면서 아기전용 화장품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을 확장했다. "작년 6월 아내가 아기를 가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기 화장품을 모두 써보고 성분 분석도 해봤는데 충격을 받았어요. 성분 대부분이 어른 화장품과 비슷했어요. 그래서 제 아이한테 쓸 수 있는 아기전용 화장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런칭한 남성 화장품이 대박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인터넷이라는 한정된 판로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는 것을 체험한 터라 아기 화장품은 기획 단계부터 온라인 판매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집중 공략했다.

아기 화장품이 기획·제조부터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바로 이 제품이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다. "100% 유기농 성분으로 화장품을 만들었어요. 화장품 이름처럼 제 딸에게 선물해주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명 유아잡지에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아빠가 만든 화장품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응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김 대표 전공은 광고홍보학. 대학시절 각종 광고 공모전과 마케팅공모전을 통해 입상하면서 차곡차곡 쌓은 노하우는 창업 밑바탕이 되었다. 주로 남성 화장품 기획과 판매에 대한 내용으로 공모전에 응모했고 지금까지 받은 상금 누적액이 1억원을 넘는다. 이때 모은 상금은 고스란히 창업자금으로 쓰였다. 그리고 상금과 함께 주어지는 해외여행 특전으로 웬만한 아시아 국가는 모두 다녀왔을 정도로 화장품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모전 뿐만 아니라 각종 아르바이트도 했어요. 창업을 차근차근 준비했죠. 일반 화장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피자배달 아르바이트 등등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아르바이트를 해봤죠. 아르바이트 경험과 돈은 제 사업의 소중한 밑거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사업을 확대하고 직원 채용도 늘린다는 큰 꿈을 갖고 있다. 회사를 창업하면서 가장 중시했던 부분 가운데 하나는 바로 사회 환원. 지난 7월 태장동 위스타트와 협약을 맺고 매월 100만원 상당의 아기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런칭한 제품은 남성 화장품과 베이비, 그리고 10대들을 위한 틴즈까지다.

김 대표가 가장 이루고 싶고 소망은 원주를 기반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점이다. 주변에서 일자리가 없어 원주를 떠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다짐해 왔다고 한다. 꼭 고향 원주에서 성공해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나 대학생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 2~3시간 쪽잠을 자며 피곤에 찌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눈빛이나 풍겨져 나오는 에너지는 강렬하다. 가족은 김새롬 씨와 7개월된 예쁜 딸.

이혜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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