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원주지부(지부장: 이무권)가 10월 31일까지 제10회 치악산생명문학제를 개최한다. 상원사 방향 등산로와 영원산성 등산로에는 가을 단풍 보다 먼저 물든 50여편의 시화를 게시해 두 달간 등산로를 아름답게 수놓을 전망이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지역 문인들의 관심과 애정을 담아 만든 '생명문학'지를 발간해 눈길을 끈다. 원주문인협회를 비롯해 강원도 내 15개 지부 회원들 작품으로 채워진다.

올해 의욕적으로 시작한 제1회 생명문학 작품 공모전 수상자도 발표했다. 원주문인협회는 지난 8월 등단 시인, 작가를 제외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생명과 자연을 주제로 한 시·시조 작품 공모를 냈다.

이를 통해 '올챙이를 키우다'를 응모한 차진화 씨가 이번 공모전에서 차상을 차지했으며, '기차놀이가 있는 공원벤치'를 쓴 방화선 씨와 '배우 윤여정의 등,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쓴 이정빈 씨가 차하에 올랐다. 차 씨의 작품은 "올챙이들이 부화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었던 자신의 요행과 그 과정에서 스러져간 수많은 생명에 대한 측은함을 담담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인의 수상 작품은 생명문학지에 실리는 영광을 안게 됐다. 장원을 선정하지 않은 이유는 작품 수준이 장원급에 조금 못 미치는 면도 있지만 향후 2회째를 맞게 될 공모전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한편 응모자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키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한편 이번 치악산생명문학제 개회식은 9월 22일 오전10시 호텔인터불고원주에서 개최된다. 전국문인대표자회의 행사와 연계한 생명과 문학에 대한 주제발표와 생명문학 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010-4352-6395(서봉교 원주문인협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