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등 금연구역 지정…내년 7월 시행 예정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원주시는 시청사와 건강문화센터를 금연건물로 지정했다. 중앙로 문화의거리는 금연거리, 시내버스 정류장은 금연정류장으로 각각 지정했다.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단관근린공원, 젊음의광장, 장미공원은 금연공원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금연구역으로 지정만 했을 뿐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에 대한 제재조치는 마련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본보 2월 20일자 19면 사설) 이에 원주시는 '원주시 금연구역 지정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를 제정, 간접흡연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 시민 건강보호는 물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입법예고된 조례안에 의하면 ▷도시공원 및 어린이놀이터 ▷버스 정류소, 택시 승차대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중 절대정화구역 ▷주유소 ▷문화재보호구역 ▷다수가 모이거나 오가는 장소 중 흡연으로 인한 피해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장소는 금연구역으로 정할 수 있다.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사람에게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하도록 함으로써 실효성을 담보했다.

그러나 흡연권 보장을 위해 금연구역에 흡연구역을 설치하고, 환풍기 등 환기시설 및 흡연자 편의를 위한 비품을 비치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금연 홍보를 위해 금연관련 자원봉사자를 위촉하고, 금연사업에 공헌이 큰 시민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학교나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흡연예방 및 금연교육을 지원하고, 건강증진사업을 시행하는 법인이나 단체에 금연교육 및 금연홍보를 위탁하는 등 금연 분위기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원주시는 조례가 제정되면 내년 7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 조례안에 의견이 있으면 9월 14일까지 원주시에 제출하면 된다.
▷문의: 737-4051(건강증진과)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