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이 종량제 체제로 전환된다. 지금은 음식물쓰레기 중량에 관계없이 세대별로 매월 1천원을 내지만 앞으로는 버린 양 만큼 수수료가 차등 부과된다.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종량제로 전환한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방식은 RFID(개별계량 방식)이다. 사전에 세대별로 배부하는 카드를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대면 수거함 뚜껑이 열려 배출하는 방식이다. 버릴 때 마다 자동으로 무게를 계량한 뒤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게 된다. 세대별 배출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원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RFID 방식을 도입한 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한 결과 20%에서 많게는 40%까지 감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은 음식물쓰레기 양이 많든 적든 매월 1천원의 수수료를 내지만 앞으로는 버린 만큼 내기 때문에 수수료 절감을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건조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30%를 감량할 경우 연간 4천800톤의 감량효과로 3억8천만원의 위탁처리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개운동, 단구동, 반곡관설동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곳에는 20개 단지에 1만7천800여 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90세대 당 음식물쓰레기 수거함 1대씩 모두 196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곧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RFID 사업자를 선정한 뒤 아파트 관리소장, 주민대표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조례 개정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12월 시범운영 후 내년 1월부터 종량제를 시행한다.

또한 내년에 2차사업으로 개운·단구·반곡관설동을 제외한 원주 전역의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량제를 실시한다. 2차사업 대상은 161개 단지, 5만4천500여 세대이다. 사업비는 올해 3억7천300만원, 내년 12억4천500만원 등 모두 16억1천800만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