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와 일본 코리야마시가 추진하는 의료기기 산업이 교류협력을 통해 상생·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야마시는 지리적, 경제산업적으로 원주와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인구 수는 원주와 비슷한 33만명이 거주하고 있고 의료산업이 특화돼 200여개 의료기기 부품업체가 있다. 게다가 의료기기 외에 옻, 한지가 특화산업이라는 점도 원주와 비슷하다.

코리야마시 의료기기산업 지원기관인 코리야마 테크노폴리스 추진기구와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원장: 이원복)는 2010년 협약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나 코리야마시 의료기기 전시회에 각 도시의 5개 의료기기기 업체가 왕래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코리야마시와의 교류협력을 확대 중이다. 지난 3월 후쿠시마현에 닥친 거대 쓰나미로 코리야마시의 의료기기 산업기반이 취약해져 코리야마시 의료기기 업체들은 한국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 ODM(하청업체가 제품의 개발과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방식)이나 OEM(주문자가 요구하는 상표명으로 부품이나 완제품을 생산하는 방식)방식으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원주는 의료기기 완제품 생산이 강점이고, 코리야마시는 의료기기 부품산업이 특화돼 있어 양 도시간 산업특성도 매우 밀접하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양 도시 기업체간 의료기기 제품 공동연구를 추진해 산업교류가 활성화 되면 코리야마시 의료기기 업체가 원주에 공장을 개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추진하는 교류사업이 활성화되면 현재 대양의료기, 메디컬써프라이, 한국돌기 등이 맺고 있는 기업간 상호교류도 확대되고 두 도시의 기업간 교류에 참여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옻, 한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쳐 양 도시간 우호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