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고비로 한풀 꺾였지만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전국은 연일 35도씨를 웃돌아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전력난 극복을 위해 각종 절전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전력수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전긍긍하였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에너지 고갈 문제, 환경 문제, 지구온난화 문제 등으로 더 이상 화력발전소 증설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들어 자주 텔레비전 화면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와 함께 빙하벽이 무너져 해수면에 떨어지는 장면을 대하게 된다. 거대한 빙벽이 해수면에 떨어질 때마다 내 가슴도 철렁 내려앉아 금방이라도 지구가 잘못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이며, 지구를 위해 당장 어떤 일이라도 해야만 할 것 같은 강박감에 사로잡힌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지구 온난화의 해결방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라고 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과 폐기물 재활용,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태양광발전은 원전에 비해 품질과 설비 이용률이 낮고, 원전에 비해 비싸고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무한한 청정에너지라는 점과 시스템 운영이 용이하고, 설비 이후 유지보수비가 적게 들고, 관리가 쉽다는 큰 장점이 있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

만약 200평의 면적에 100kw의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350kwh를 사용하는 4인 가족 33가구가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만 76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이며, 53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 양으로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2015년부터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의해 탄소배출권 거래제 의무가입국이 된다. 각 국가별로 배정받은 탄소배출권은 인구, 산업규모 등을 감안하여 또 다시 지방자치단체로 탄소배출 감축량이 배정될 수밖에 없으므로 지방자치단체도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따라서 우리 원주시는 사전에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전기생산으로 부족한 전력난에 대처한다는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

시에서는 태양광 발전의 붐 조성과 발전사업자가 관공서 옥상과 주차장, 자전거도로 등의 공유재산에 민간자본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할 수 있도록 자치법규를 정비하여야 한다. 아울러, 가정과 사업체들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때에는 금융알선, 행정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우리 지역에 태양광발전소가 많이 건설되면 여름철 전력난 걱정이 없는 도시가 될 것이며, 향후 우리시는 탄소배출권 채권 도시가 되어 기업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어 지역 발전에도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는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우리시가 지향하는 건강도시 Healthy Wonju 이미지와도 잘 부합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