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제9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무실주공아파트 7단지에서 에너지절약 캠페인이 진행됐다. 무실주공아파트 7단지는 에너지절약 100만가구 운동 아파트로 선정돼 이 같은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등끄기 운동을 비롯해 음악회와 양초만들기,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등 각종 체험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원주시 공무원들이 전기를 절약하면 일정 금액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탄소포인트 가입신청서를 받고 가입 선물을 나눠줬다. 밤8시부터 직장인 밴드 오아시스가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와 기름등불만 사용해 공연했고, 주민들은 양초로 불을 밝혔다. 밤9시에는 전등끄기 행사가 열렸다. 원주소비자시민모임 전승옥 연구원은 "냉장고에 음식물을 60%만 넣고, 콘센트를 뽑는 것만으로도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아쉬운 모습도 연출됐다. 일부 입주민들이 공연 초반에 관리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소음 민원을 제기했고, 전등끄기 행사에 참여한 가구도 전체의 절반에 불과했다.

전 연구원은 "늦게 퇴근하는 입주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에 방해가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