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을사랑하는모임 장병준(45, 원주경찰서 경사) 회장이 강원도의회와 강원도민일보사가 공동제정한 '제14회 강원자치봉사대상'에 경찰행정 수상자로 선정됐다. 강원도의회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중고생 대상으로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예방 등 생활안전 교육에 힘쓴 공로가 인정됐다"고 말했다.

2009년 경찰내부의 청렴 신장과 부패 자정노력을 위해 탄생한 강원경찰을사랑하는모임(이하 강원경사모)은 모임 첫 해부터 천사들의집,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등에서 장애인, 독거노인들을 위한 짜장면 봉사를 해오고 있고,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 회장은 "강원경사모 170여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인데 대표로 상을 받게 돼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언론을 통해서는 봉사활동으로 유명해졌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회원들이 만족하고 직업적 스트레스 또한 치유해가고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받게 되는 심신의 상처를 봉사를 통해서 치유받고 있다는 것. 처음 십 수명이 참여했지만 지금은 원주경찰서 대부분 경찰들이 회원이 되어 봉사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장 회장은 "원주투데이에 강원경사모가 보도된 뒤 지역방송은 물론 전국방송에도 보도돼 회원 중 20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기도 했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경찰관이 늘어 10월 원주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경찰관과 가족들이 모여 2천명분의 짜장면을 대접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원주 출신이며, 단계초, 원주중, 원주고를 졸업했다. 1990년 경찰에 임관해 서울경찰청에서 근무하다 2003년부터 원주경찰서 단관지구대, 문막파출소, 중앙지구대, 경무계 등에서 근무했다. 취미는 산악자전거 타기이며, 가족은 김란정(46) 씨와 2남1녀.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