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원중학교(교장: 이영호)와 상지여자고등학교(교장: 최재승) 태권도부가 전국 무대를 평정했다. 평원중과 상지여고는 지난 7일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중·고생태권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평원중 오예진(3학년)이 금메달을, 변준혁(3학년)과 이창현(3학년)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상지여고 장은진(3학년)은 금메달, 이가을(2학년)은 은메달, 박현아(3학년)는 동메달을 보탰다.

평원중학교
오예진 '최우수 선수'

평원중은 지난해 이 대회 여중부 종합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오예진의 앞도적인 화력은 대회 관계자들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여중부 라이트급에 출전한 오예진은 결승전까지 포함해 치른 5번의 경기에서 모두 10점차 이상의 RSC 승을 기록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실점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더불어 오예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최우수선수상을, 지유민 코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재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고른 활약으로 메달을 획득한 세 선수 모두 3학년으로 후배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이를 통해 평원중 태권도부에 동기부여가 돼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9월 중순경 국방부장관기 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3학년 선수들에겐 마지막 전국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습해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며, 이들이 좋은 성적으로 중학교 시절을 마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고부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장은진은 180㎝가 넘는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발차기로 상대 선수들을 제압했다.준결승전에서 만난 충남체고 김수정을 10대4로 가볍게 제쳤으며, 결승 상대 최가영(부산체고)에게는 9대2의 큰 스코어차로 이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웰터급 경기에 나선 이가을은 결승전에서 3점차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으며, 페더급 박현아는 준결승에서 일격을 당해 3위에 머물렀다. 더불어 상지여고는 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금 3개, 은 2개를 획득한 부산체고에 이어 여고부 준우승을 차지했다.

상지여자고등학교
4명 출전 불구 '준우승'

이번 대회는 상지여고 태권도부에게 매우 의미 있는 대회였다. 상지여고 태권도부는 8강에서 아쉽게 패한 장윤실(2학년)을 포함해 총 4명의 선수가 출전, 다른 학교에 비해 매우 적은 인원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3명의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는 활약으로 종합 준우승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또한 이가을과 박현아는 각각 기존 체급보다 한 단계 위 체급(이가을 기존체급 페더급, 박현아 밴텀급)에 출전, 나란히 좋은 성적을 거둬 전국체전을 겨냥한 실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최정원 감독은 "선수층이 얇아 4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하며, 체급변경이라는 다소 부담스런 실험을 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방부장관기대회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처럼 좋은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메달 획득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