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장미란 온국민에게 감동
역도 원정식·임지혜 수영 함찬미
배드민턴 고성현 메달획득엔 실패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원주 출신 선수들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우리나라 레슬링의 보배로 떠오른 김현우(삼성생명)를 제외하면 아쉽게 4위에 오른 여자 역도 간판 장미란(원주공고 졸업·고양시청)을 비롯해 역도 임지혜(원주시청)와 원정식(한국체대·원주고졸), 수영 함찬미(북원여고), 배드민턴 고성현(진광고 출신·김천시청) 등은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명승부를 펼친 원주출신 모두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장미란은 3년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은 실패했지만 승패를 떠나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이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으로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인상 140㎏, 용상 186㎏, 합계 326㎏에는 한참 못 미치는 결과였지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기에 바벨 앞에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도와 손키스를 남겨 세계인을 감동 시켰다. 또한 역도 선수로선 황혼기인 29세라는 나이와 2009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교통사고를 당해 휴유증과 잔부상에 시달렸지만 투혼을 발휘한 것은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혔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남자 역도 69kg급 원정식은 인상 144kg, 용상 178kg의 기록으로 합계 322kg을 들어 올려 전체 7위에 올랐다. 임지혜는 여자 역도 75kg급 경기에서 인상 97kg, 용상 126kg, 합계 223k를 기록하며 10위로 마감했다. 배영 200m 한국신기록(2분12초51) 보유자 함찬미는 2분15초30으로 37명 중 31위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아직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배드민턴 고성현은 수원시청 유연성과 팀을 이뤄 남자복식 경기에 출전, 인도네시아 모하마드 아산·보나 셉타노에게 세트스코어 0대2(22대24, 12대2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