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서미혜
(전 장애인복지관장)

캐나다 출신으로 38년간 원주에서 나환자 치료,
장애인 재활지원 등에 앞장서는 등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헌신

본상 오오석
(강원도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

원주 의용소방대 위상을 높이고
대민봉사에 앞장서는 등
지역화합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웃돕기 활동에도 적극적

 2012 원주시민대상 대상 수상자로 서미혜(73, 단구동) 전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선정됐다. 본상은 오오석(58) 강원도 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이 받게됐다.

원주시는 지난 6일 시민대상심의위원회(위원장: 송정부)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08년 윤형로 교수 이후 4년만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본명이 '마가렛 스토리(Margaret Storey)'인 서미혜 전 관장은 지역 내에서 '벽안의 천사'로 통한다. 21세 때인 1960년 캐나다 선교연합회 소속 선교사로 처음 한국에 들어와 3년 간 영어를 가르친 것이 한국과 인연의 시작이다. 잠시 고국으로 돌아가 간호학을 전공한 뒤 다시 한국에 들어와 광주와 원주 등에서 45년간 장애인과 결핵환자, 나환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했다.

광주기독병원 간호사를 거쳐 1974년 원주기독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나환자와 결핵환자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보살폈고 원주기독병원 내에 부설 재활학교를 설립하는 등 장애 연령 및 특성에 맞는 교육과 일할권리 부여 등 장애인의 생활지원에 앞장섰다. 장애인에 대한 서 전 관장의 사랑과 헌신은 지난 2004년 개원한 원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초대 관장으로 추대돼 올해 퇴임할 때까지 8년간 이어졌다.

여성장애인들을 위한 '우아미학교'를 열고 재가복지서비스를 확장해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한국장애인인권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강원도민의 날' 행사에서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지금도 칠순을 넘긴 나이지만 사회복지법인 마가렛사회복지회 상임고문을 맡아 그 열정과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오오석(58, 흥업면) 강원도 여성의용소방연합회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원주의용소방대의 위상을 높이고 대민봉사에 앞장서는 등 지역화합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면 단위 의용소방대가 조직된 2007년부터 의용소방대 활동을 시작한 오 회장은 흥업여성의용소방대를 '강원도 의용소방대 3년 연속 종합평가 1위'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2009년부터 원주시여성의용소방대연합회장을 맡아 화재진압 보조활동 37회, 화재예방캠페인 65회 등 화재 진압과 예방·교육·홍보에 앞장서면서 화재피해 가구 지원과 독거노인 생활환경 개선, 길거리 환경정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갈거리사랑촌 방문 목욕봉사, '안심요구르트'로 유명세를 탄 독거노인 밑반찬 배달, 장애인 김장봉사 등 이웃돕기 활동에 앞장서는 등 귀감이 되고 있다.

원주시민의 날을 맞아 오는 31일 백운아트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