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건강한 삶을 살길 갈망한다. 끊임없는 과학문명의 발달과 의학기술의 복합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병명조차 모르는 병으로 인간들은 고통 속에 죽어가거나 통증과 싸우며 신음하고 있다.

우리가 갈망하는 삶에 근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학과 관련된 산업의 발전은 현대에 있어 어떠한 발전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이러한 의학 발전의 중심에 의료기기가 있다. 현대 의학에 있어 의료기기는 치료과정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고 0.1%의 오차만 발생해도 인간의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매우 중요한 장비이다.

이토록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비를 제작, 관리하는 사람들을 양성하는 기관이 한국폴리텍대학이다. 실제 장비를 구입해 현장에 투입되었을 때와 같은 실무교육을 하고 있으며 의료 전반에 관한 기초이론서적을 터득하게 함으로써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100% 의료기기전문 라이센스를 취득하도록 교수진들이 땀나는 지도를 강행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말고도 원주는 의료기기 첨단의료기기생산복합단지로서 여러 이점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수도권과의 우월한 교통 접근망이다. 빠른 교통망이 더 확충되면 원주는 대도시인 서울 강남과 강북을 왔다 가는 시내 중심권 같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리고 원주시를 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로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있다. 이 재단은 1998년부터 의료기기 클러스터의 체계적인 육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산·학·연과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제품 연구개발, 기술 인허가, 시제품제작, 국내 외 마케팅, 임상시험 지원, 창업보육실 및 기업연구소 공간제공 등 총체적인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이 서서히 줄어들어 원주의료기기 산업은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투자로 의료기기산업 발전 틀 구축에는 소기의 성과를 이뤄 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원주의료기기산업의 우수한 인력과 기술 시스템은 당장 닥친 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훌륭한 플랫폼이지만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미미하다면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할 뿐이다. 인간이 나이가 들어 황혼을 맞이할 때쯤이면 젊었을 때 더 건강하게 생활했더라면, 더 일찍 바르게 살았더라면 하는 후회를 하는 것처럼 정부나 지자체가 더 손쓸 수 없는 수준이 되기 전에 원주가 가진 장점들을 썩혀 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