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의료기기 전년대비 23%
수출 증가폭 해마다 하락…올해 8.5%

전국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강원도 수출이 6개월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출 10억불에 근접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강원도 누적 수출금액은 9억9천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6% 증가했다.

강원도는 수출 성장 요인으로 자동차 부품, 시멘트, 의료용 전자기기 등 주요 수출품목이 전년 동기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국 평균 수출증가율 2%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자동차부품은 상반기 중 1억7천9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고, 의료용 전자기기는 1억6천100만달러를 기록하며 23.5%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부품은 지난해 인도와 체결한 CEPA협정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의료용 전자기기는 경기부진에 영향이 없는 동남아나 동유럽 수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러시아와 같은 신흥국으로 의료기기 수출 증가세가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연도별로 보면 수출증가세는 점차 폭이 줄고 있다. 작년 상반기 강원도 수출증가율은 31%, 올해 수출증가율은 8.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올해 원주 상반기 수출액도 3억3천835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5% 상승했지만 2011년 28.7%, 2010년 54.7%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유럽경기가 악화되고 원자재값도 상승해 올해 22억달러의 수출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품목별 원주 수출은 자동차부품이 1억7천697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의료기기가 6천754만 달러로 2위였다. 미국이 9천26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이었으며, 이어 러시아가 5천28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