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황학동 사거리에서 왕십리 곱창가게들이 2008년 도시개발로 건물이 철거되면서 자취를 감췄었다. 그런데 근래에 다시 원래 곱창골목에서 2㎞ 남짓 떨어진 지하철 왕십리역과 성동구청 일대로 근거지를 옮겨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겨나 '신(新) 왕십리곱창골목'으로 떠올랐다.

단구동 단구중학교 옆 길가에 문을 연 '황학동막창' 최석기 대표가 서울 황학동에서 직접 기술을 전수받아 그곳에서 먹던 그 막창 맛을 옮겨왔다.

황학동막창 특징은 잡냄새를 완전히 잡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막창만 먹던 사람들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돼지 막창을 먹을 수 있다. 잡내가 나지 않는 고소한 막창 맛을 내기 위해선 매일 5시간 이상 준비 작업을 해야한다. 깔끔한 손질만이 잡내를 없애는 방법이기 때문.

잘 손질한 막창은 초벌구이를 하고, 테이블에서는 양파, 버섯, 가래떡과 함께 살짝 더 익혀 먹으면 된다. 막창 본연의 맛을 즐기는 사람은 소금구이를, 매콤한 양념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양념막창을 선택한다.

막창에는 곱이 들어있어 구우면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3가지 소스와 참나물 겉절이, 콩나물 냉국, 계란탕이나 쌈장, 김치 등의 밑반찬이 나온다. 국내산 막창만을 사용하며 오후6시부터 새벽2시까지 문을 연다.

▷메뉴: 소금막창(8천원), 양념막창(8천원), 야채곱창(8천원), 오돌뼈(1만원) 등이 있다.
▷문의: 765-8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