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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장서 논어연구 매진"
한상철 전 시장 1년간 북경 체류
2012년 08월 03일 (금)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 북경 체류를 앞두고 봉산동주민자치센터에서 중국어 강좌를 수강중인 한 전 시장.

   북경 중앙민족대학 초청…방문연구원 형식

 한상철(74) 전 시장이 중국 북경에 위치한 중앙민족대학 초청으로 1년간 북경에 체류할 예정이다. 오는 9월 3일부터 내년 8월 말까지 1년간 방문연구원 형식으로 머물게 된다. 이 기간 동안 한 전 시장은 논어에 관해 깊이있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한 전 시장은 지난 2005년 논어를 처음 접한 뒤 깊숙히 매료돼 꾸준히 공부해 왔다. 2002년 원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고, 그 시점에 모친이 병환에 들어 2004년 별세하자 깊은 시름에 잠겼다고 한다. 2005년 원주향교 한문반에 입문, 논어를 접하게 되면서 실의와 좌절을 접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한 전 시장은 "논어에서 훌륭한 지도자란 덕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라며 "정의를 바로 세우는 지도자를 만드는 방법이 저술된 본고장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하고 싶어 중국 행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북경에 체류하며 주말, 휴일에는 테마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우리나라 역사가 깃든 곳을 탐방하며, 우리 역사를 제대로 검증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중국 지식인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을 알리는 홍보사절 역할도 계획하고 있다.

 한 전 시장은 "세계 최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올바로 꿰뚫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국과 얽혀있는 한반도 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연구해 논문을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내 나이면 외국에 살다가도 귀국하는 것이 맞지만 80세가 될 때까지는 공부에 매진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북경 체류를 위해 지난 3월 봉산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중국어반에 등록, 꾸준히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중국어반 강사인 하얼빈 출신의 예종분 씨는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몇개월 만에 중급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한편 한 전 시장은 지난 2006년 집필을 시작해 2009년 「논어산책」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공자와 제자들을 비롯해 그 시대 사람들의 담론을 정리한 논어에 관한 책이다. 이 책에서 한 전 시장은 "인성을 찾고 인간 중심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자와 논어는 살아서 빛을 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2010년 국립중앙도서관이 선정한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80선'에 뽑혔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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