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후(원주을·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원주를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제외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지경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지역 최대현안인 수도권 인접지역 제외문제와 관련, 지식경제부장관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원주가 지난해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되면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이 의원은 "그동안 원주에 지급되던 부지매입 보조금 지급률이 2009년 70%에서 2012년 15%로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신규분양은 고사하고 기존 원주 기업도시로 이전하겠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까지 계약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수도권에 가깝고 기업이전이 활발하다고 해서 지역지정을 통해 보조금을 낮추는 것은 국가균형발전 정책의 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벗어나는 처사"라며 지경부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수도권인접지역 제외 방안도 필요하지만 기존에 시작된 개발사업에 대한 적용 유예도 중요하다"며 "이미 양해각서를 체결했거나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보조금을 소급해 지급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보다 앞선 지난 13일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과 국내 도급순위 100대 건설기업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고 혁신도시가 건설되는 원주지역 소재 업체가 40% 이상 참여토록 하고 있는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반드시 이행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발송한 공문에 건설·제조·소방시설·통신업체 등 정부와 지자체가 추천한 1천89개 원주지역 우수업체 명단을 함께 담고 업체 대표 성명과 연락처, 주소, 구체적인 업종과 분야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