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성공적인 혁신도시 건설을 위해 "서부권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와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체청사 신축비를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전국 혁신도시 관련 정부 관계자 및 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이 같이 건의했다고 밝히고 권 장관도 "'건의된 내용을 수렴해 공공기관 이전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국회 혁신도시 의원모임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원 시장, 이강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 자치단체장 및 국회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 시장과 이 의원은 한 목소리로 서부권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국비지원과 임차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청사신축 예산 반영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 시장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진입로에 대한 평균 국고 지원액은 648억원이지만 원주시는 339억원에 불과하다"며 "서부권과 도심을 연결하는 혁신도시 진입로 사업비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도 "혁신도시 입지와 관계 없이 1개 노선만을 지원한다는 원칙은 시·군 재정 자립도가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하고 서부권 진입도로에 대한 정부 지원을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시장과 이 의원은 이와함께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2개 공공기관 중 현재 유일하게 임차청사로 이전하도록 되어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경우 임차청사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이전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초 자체 재원 조달율 70% 미만 기관으로 분류돼 임차청사로 이전이 계획됐었지만 자체청사 이전을 승인받은 대한석탄공사와 지방행정연구원의 경우처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자체청사로 이전계획을 변경하고 청사 신축비도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시장은 "이날 건의 내용에 포함될 예정이었던 혁신도시 유물전시관 건립 필요성은 국토해양부보다 LH공사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판단해 별도로 건의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