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파트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들어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을 계획했던 흥업면 D아파트는 최근 아파트 재착공시기를 무기한 연기했다.

원주에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낮은 분양가로 수요를 끌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지분석 결과 사업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착공을 연기한 것. 사업변경을 신청하고 승인받아 공사 재착수만 하면 되지만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는 회사 내부에서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장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도 4월부터 조합원 모집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조합원 충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아파트는 60·75·84㎡ 규모의 870세대 중 50% 규모를 조합원 몫으로 하고 나머지는 일반분양할 계획이었지만 조합원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분양하게 될지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태장동지역주택조합아파트 관계자는 "11월까지 조합원 모집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로 현재는 흐름세를 관망하고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더 침체될 경우 인센티브 제공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원주혁신도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주)부영주택은 혁신도시 내 B-7블록을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60㎡~85㎡ 규모로 930세대를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불분명한 상태이다. 다만 규모를 바꿔 85㎡ 922세대로 아파트 규모를 변경할 계획이다. 원건설이 맡은 B-4블록 (60~85㎡) 682세대도 언제 분양할지 확정되지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는 거의 소진된 상태이고, 서울을 포함한 외지세력도 아파트 시장에서 점점 손을 떼는 분위기라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구동 A부동산 관계자는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로 인해 원주 부동산 시장을 움직였던 외지투자 세력도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건설사들도 분양을 포기하거나 연기하는 것으로 계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계동 B부동산 관계자도 "서울사람들이 원주 아파트를 많이 사들였는데, 미분양 물건에 따른 인센티브 효과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부동산시장은 특별한 수요가 없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 B-5블록(60~85㎡, 424세대)은 오는 8월 착공해 10월 분양될 예정이다. 무실2지구 내 세영리첼 2차아파트(B-4,60~85㎡)는 8월 중순 526세대를 분양하며, B-5블록에 74㎡,84㎡ 653세대를 분양할 계획인 우미건설도 같은 달 분양일정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