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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장 유치 여론 양분?
2012년 07월 23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김 조직위원장, "IOC와 협의했지만 불가 확인"
원 시장, "얼마나 적극적이었나…의지의 문제"

아이스하키장 원주 유치가 지역사회 최대 이슈로 부각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지역 여론이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스하키장 원주 유치 주장이 자칫 정치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동계올림픽 추진상황보고회에서 밝힌 "경기장 재배치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진선 조직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올림픽을 유치한 뒤 일부 시·군의 요청이 있어 IOC측과 경기장 재배치에 대해 협의했지만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며 "원주시민들도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고 헤아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원주시민들의 양보가 있었기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가 가능했고, 때문에 올림픽 유산을 원주에도 남겨주기 위한 마음으로 강릉에 신축하는 아이스하키장을 대회 후 원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하지만 원주시가 요구하는 대회 후 경기장 이전을 책임지고 이전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문서 보증과 당초 약속한 종합체육관 건립비용 지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답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면서 한 발 비껴갔다. "경기장 이전과 이전비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강원도와 정부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으며 종합체육관 건립비용 지원 역시 "원주시가 강원도와 풀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원창묵 시장은 "유치 후 IOC와 분산개최를 협의했다고 하는데 얼마나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접근했느냐의 문제"라면서 "경기장 재배치 요구는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이 아니라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인 만큼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2014년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인천시도 막대한 예산부담 때문에 일부 종목을 인근 9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기로 변경했다"며 "충분히 논의가 가능한 사안임에도 유치당시 제출한 비드파일(후보도시파일)을 이유로 경기장을 재배치 할 수 없다는 조직위나 강원도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명분과 당위성 vs 가능성부터 확인
원창묵 시장이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공론화 된 '아이스하키 경기장 원주 배치 주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역 내에서도 크게 둘로 나뉜다. 분명한 명분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로 강원도와 조직위측에 원주 배치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제 와서 되돌릴 수 없는 일인데 무턱대고 요구하다 자칫 시민들에게 패배감만 안겨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원주시의 요구가 도내 타 시·군에게는 욕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가 범시민대책위원회 구성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면 후자는 사태를 관망하며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섵부른 입장표명이 자칫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7일 사회단체와 체육단체들을 중심으로 아이스하키장 원주유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가 꾸려졌지만 일부 단체들이 참여에 소극적인 점이나 지난 20일 시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유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것이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은 당초 시의회가 같은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의장단 회의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자 자체 의견을 모아 기자회견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채병두 시의회의장은 "일단 경기장 재배치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채 의장은 "원주를 아끼는 시장의 진심을 믿고 아이스하키장 원주유치 주장에 대해서도 분명한 명분과 당위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하지만 경기장 재배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시에 시의회와 공동으로 조직위, 강원도, 강릉시 등이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갖자고 제의했다"며 "한 자리에 모여 얘기를 듣다보면 확실해 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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