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천을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원주시는 환경부에 국비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원주시는 '원주천 재해예방과 종합활용계획'을 수립 중인데,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종합활용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반곡관설동 영서고등학교부터 호저면 주산리까지 원주천의 단절된 생태통로를 연결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는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진행된다. 고정식 횡단구조물인 보를 개량, 어류 이동통로인 어도를 조성하는 한편 보 기능을 상실한 1개소는 철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생물 서식처 복원을 목적으로 평여울, 수초 재배섬을 설치하며, 수변식물을 심기로 했다. 사업비는 99억원이 투입되며, 원주시는 이중 88%인 87억원 가량을 국비로 지원할 것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국비가 확보되면 내년 사업을 시작해 2015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종합활용계획이 둔치 정비 및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하상구간의 생태계 복원이 목적이다"면서 "종합활용계획에 반영되면 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열린 종합활용계획 시민공청회에서는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토목형 사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원주천 활용에 초점이 맞춰지며 생태환경 보전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지적이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종합활용계획에 반영될 경우 이같은 지적에서 다소나마 자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종합활용계획은 반곡관설동 국도대체우회도로부터 흥양천 합류부까지 원주천 8.4㎞를 공원화하는 사업이다. 소규모 광장과 생태습지, 테마공원, 교량분수, 바닥분수 등 친수공간을 확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5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300억원을 계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