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막캠퍼스 개교를 앞두고 있는 경동대학이 2개 학과만 원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에는 10개 학과에 958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김홍열 원주시의원은 "경동대 관계자로부터 간호학과와 치위생과 등 2개 학과 475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경동대가 2년제 대학과 4년제 대학을 통합하면서 구조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체 정원도 2천484명에서 1천900명 정도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측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지난주 경동대를 방문, 현지실사를 했으며 학과이전 및 신입생 정원 규모에 대한 허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고, 경동대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년연속 경영컨설팅을 받을 정도로 신입생 선발이 어렵기 때문에 속초와 고성에서 신입생 선발이 어려우면 문막캠퍼스에 집중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작년 전국 대학 입학 정원은 4년제 34만8천여명, 전문대 24만여명 등 59만 명에 이르지만 2015년 예상 입학 자원은 55만명 수준이며, 2017년 49만명, 2020년 40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원주의 모 대학 관계자는 "경동대 입장에서는 올해 통합한 속초, 고성보다는 원주에서 수도권 신입생을 맞이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지금은 2개 학과만 이전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경우 이전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동대 문막캠퍼스의 전신인 동우대는 교과부로부터 2년연속 대출제한 대학에 선정된 데 이어 작년 12월 경영부실대학으로 지정되면서 경동대 고성캠퍼스와 동우대 문막캠퍼스 개교를 추진해 왔으며, 올해 6월 통합이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