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선 도색을 한 개운동 골목길

상지여고와 원주고 사이 골목길인 개운동 8·11통 일대 이면도로에 차선이 생겼다. 개운동주민센터는 이 일대 2천400여m에 주민숙원사업으로 차선을 그렸다. 불법 노상 적치물 예방과 도시미관 향상을 위한 사업으로 1천200만원이 투입됐다.

정석순 개운동장은 "주택가 이면도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도로이므로 도로 기능을 하도록 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작업이 완료된 구간 인근인 7·10통 1천780m도 이달부터 이면도로 차선 도색작업을 할 계획이며, 나머지 구간은 내년 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은 주정차 단속을 목적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으나 개운동주민센터 관계자는 "이면도로 차선은 백색선으로 주정차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면도로 차선 도색에 관해 주민들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유통업을 하는 최모(60) 씨는 "도로 경계가 확실해져서 보행하거나 운전하기에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신모(75) 할머니도 "깨끗해서 보기에 좋다"고 평가했다.

반면 상인 조모(48) 씨는 "도색작업 후에도 여전히 밤에 적치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요식업을 하는 박모(52) 씨도 "주민들 태반이 도색한 것에 무관심하기 때문에 세금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