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수도권에 있는 기업 2곳이 원주시와 기업이전 업무협약을 맺은데 이어 오늘(9일) 인천 자동차부품회사인 (주)광덕에이앤티(대표: 김용백)가 강원도·원주시와 공장설립 투자협약을 맺는다.

(주)광덕에이앤티는 1977년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서 설립됐으며, 올해로 35주년을 맞았다. 자동차 부품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작년말 기준 매출액은 약 370억원이며 만도, GM코리아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고 있다.

문막공단으로 주 공장을 이전할 계획인데, 주 거래처인 만도와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운영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다. 주 고객사가 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한 도시에 있어 원주의 사통팔달 교통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협약을 체결하면 곧바로 이전작업에 착수, 연말까지 공장설비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광덕에이앤티 강석윤 이사는 "본사는 인천에 있지만 원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원주 공장 설립이 제2의 도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만 공장을 설립한 뒤 100명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부지매입에 20억원, 시설 및 설비투자비는 55억원이다. 강 이사는 "만도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로 회사가 성장하면 추가 고용도 고려 중"이라며 "직접투자 외에도 지역사회를 위한 산학연계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광덕에이앤티 외에 추가로 3~4개 회사와 기업이전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 7~8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회사들로 이들 기업이 모두 원주로 이전할 경우 1천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