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보트를 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박호빈 의원이 투표를 하고 있다.

부의장, 한상국 의원
상임위 배분 진통 끝 연기

제6대 후반기 원주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에 3선인 채병두(65·새누리당) 의원이 선출됐다.

원주시의회는 지난 5일 제156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어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채병두 의원과 황보경 현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재 격돌한 의장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당대 당 투표양상이 전개됐다. 1·2차 투표결과는 11대 11. 이어 3차 결선투표에서도 결과는 변함이 없었다. 결국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동일하면 연장자가 당선되도록 규정하고 있는 원주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채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지난 2008년 후반기 부의장 선거에서 권영익 의원과 박호빈 의원이 3차 결선투표까지 동수를 이뤄 연장자인 권 의원이 부의장으로 당선된 적은 있지만 연장자 우선 규칙에 따라 의장 당선자를 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채 의원 개인으로는 4번의 도전끝에 의장에 선출됐다.

채 의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의장단은 의정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의원들을 조력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섬기고 받들면서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회 후 오후에 실시된 부의장 선거는 의장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부의장을 양보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면서 싱겁게 마무리됐다.

양 당이 조율끝에 5명의 부의장 출마자 중 유일한 재선의원인 한상국 의원을 부의장으로 낙점하고 한 의원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모두 자진 사퇴하기로 한 것. 한 의원은 재적의원 22명 중 무효와 기권 1명씩을 제외한 20명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부의장으로 당선됐다.

한편 시의회는 6일 2차 본회의에서 행정복지·산업경제·건설도시 등 3개 상임위원장과 의회운영위원장 및 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인선을 놓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표출되면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의회는 회기를 연장, 9일 오후2시 본회의를 속개해 상임위 배분을 마무리 하는 한편, 상임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