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주기업도시가 파급력이 큰 앵커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산업용지 분양가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 3일 열린 원주상공회의소 상임위원과의 간담회에서 "기업도시가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추어야 용지분양이 될 텐데 지금 같아서는 분양이 어렵다"며 "지난 5월 롯데건설 본사를 방문해 산업용지 분양가 50% 인하를 제안했고, 롯데건설 측에서 20% 할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식산업용지 87만6천㎡ 전체를 할인하는 것은 아니며, 지난달 입주한 누가의료기처럼 대규모 부지 및 이주인력이나 고용인력이 많은 경우, 다수의 협력업체가 들어서는 경우 원주기업도시 이사회 심의를 거쳐 할인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미 입주한 누가의료기와 연말에 완료되는 첨단의료기기 멀티컴플렉스 부지 인근에 입주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고 있으며, 기업이전 MOU 형식이 아닌 바로 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주)원주기업도시는 몇몇 앵커기업에 이같은 제안을 했으며, 올 연말까지 3개 기업이 유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식산업용지 할인에 대한 손실보상은 공동주택용지 분양가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원 시장은 "원주기업도시 성패는 산업용지가 아니라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달려있다"며 "3.3㎡당 산업용지 분양가는 80만원 정도이고 공동주택용지 분양가는 200만원 정도인데 공동주택용지 분양가를 4~5만원 인상하면 할인에 따른 손실분은 만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할인방침이 (주)원주기업도시 15개 이사들의 최종 결정은 아니다. 앵커기업을 원주기업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검토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주 이전에 대한 입지보조금 지원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할 지는 미지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