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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니골 뽕잎·오디 축제 후기
"향토산업 성공 가능성 엿봤다"
2012년 07월 02일 (월) 독자 기자 wonjutoday@hanmail.net
   
▲ 지난 6월 22일부터 열린 오디축제에서 오디 따기 체험을 하며 향수를 느끼는 참가자들.
   

옛 사람들은 뽕나무를 신목(神木)이라고 불렀는데 그 까닭은 누에가 먹고 비단을 만드는 나무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누에는 하늘이 내린 곤충이라고 하여 천충(天蟲) 또는 천잠(天蠶)이라 했으며 누에를 천충이나 천잠이라고 한 것은 인간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차가운 외부기온으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옷을 만드는 원료를 제공하는 곤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뽑아내는 양잠업은 중국의 저가 실크제품이 밀려들면서 사실상 사양 산업·농업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그러나 고사 위기에 놓였던 양잠업은 최근 기능성으로 탈바꿈하면서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최근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주로 누에 사육을 위한 뽕잎 생산용으로 많이 이용돼 왔던 뽕나무가 최근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뽕나무 산물(뽕잎, 오디) 생산과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중장년층에게 있어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기에 뽕밭에서 손과 입을 물들이며 따먹던 향수가 깃들어 있고, 맛과 향이 뛰어나 모든 세대들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로서 생산과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원주시 양잠산업을 대표하고 나아가 강원도 양잠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원주시 호저면 고산리 고니골 일원에 '원주양잠테마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째 가업으로 양잠업을 이어 온 양잠인으로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예로부터 원주는 60∼70년대 연간 2천상자 이상의 누에를 사육하고 잠사회사가 있었던 강원도 양잠의 중심 지역이었으며 저희 고니골농장은 1994년 강원도 최초 원주시 잠업종합단지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원주의 양잠업이 바로 원주시민의 생활 속에서 일어난 역사성이 있는 향토자원이라는 뜻입니다.

현재 양잠산업은 누에가 허물을 벗듯이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전통잠업에서 기능성 양잠으로 변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 소재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원주의 양잠업이 첨단의료기기산업단지, 대학연구기관, 병원 등 최고의 인프라와 연계해 뽕나무와 오디·누에의 기능성 산업화 추진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1·2·3차 향토산업이 융·복합 향토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원주양잠테마단지 고니골에서 있었던 뽕잎축제, 6월 오디축제를 찾아 주셨던 많은 원주시민을 비롯하여 외지인들을 통해 원주 양잠업이 향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원주한지양잠클러스터사업단에서는 호저면 고산리의 아름다운 지리적·환경적 여건에 맞게 오디·뽕잎·누에를 주제로 자연 속에서 먹고, 바르고, 만지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원주시민에게 사랑받는 도시 근교형 테마단지로서의 발전과 원주의 양잠산물을 이용한 향토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축제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축제에 참여해 주신 원주시민과 물심양면 도와주신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 호저면사무소, 고산리 마을주민을 비롯하여 모든 분들게 지면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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