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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날 때 긴장하면 혈압 올라가
2012년 06월 25일 (월) 도홍림 도홍림이비인후과 원장 wonjutoday@hanmail.net
   

코피가 나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흔한 질환이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그 원인이 단순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에 코피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 한다.

코피는 의학용어로 비출혈이라고 부르며, 코를 좌우로 나누는 칸막이에 해당하는 비중격의 앞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손가락을 코에 넣었을 때 가운데 벽에서 만져지는 부위라고 생각하면 맞다. 이 부위는 비강에서 가장 좁은 부위로, 숨을 들이쉴 때 공기가 빠르게 지나고 혈관이 풍부하며 점막이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비출혈이 쉽게 발생한다.

비출혈의 원인은 국소적인 원인이 대부분이다. 손으로 만지거나 부딪혀서 점막에 손상을 주는 외상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으며 비중격이 휘어있는 비중격만곡증, 여러 종류의 비염, 건조한 공기, 낮은 대기 온도 등도 비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노화에 따른 혈관 벽의 변화가 주요한 이유이며 그밖에 고혈압, 혈액 응고 장애, 약물 등도 비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코피가 났을 때 흔히 머리를 뒤로 제치고 두 눈 사이를 손가락으로 누른다. 그러나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코피가 나면, 먼저 긴장하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긴장하면 혈압이 올라 코피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엄지손가락과 둘째손가락으로 콧방울 양쪽의 말랑한 부위를 빨래집게로 집듯이 가운데로 모아서 잡고 5∼10분 정도 눌러 준다.

이때 고개를 뒤로 젖히지 말고, 앞으로 약간만 숙이는데 이는 코피가 호흡기로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한 번으로 지혈이 되지 않으면 2∼3회 반복해 시도한다. 집에 탈지면이 있다면 둥글게 말아서 코 앞부위에 넣고 같은 방법으로 실행하면 된다.

많은 환자들에서 효과를 보지만 쉽게 멈추지 않거나 출혈량이 많은 경우,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이 있거나 빈도가 잦은 환자들은 이비인후과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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