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 설립
치악산큰송이버섯 명품화

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 조영희(55) 대표가 신지식인상을 수상한다. (사)한국신지식인협회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하는 신지식인 공모에 응모해 선정됐다.

(사)한국신지식인협회는 지식기반사회의 새로운 인간상 정립과 국민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다양한 지식정보를 사회적으로 공유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매년 신지식인을 발굴·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6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며, 조 대표는 농업부문 우수 신지식인상을 받는다.

조 대표는 치악산큰송이버섯 명품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치악산큰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농민 8명과 원주버섯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뒤 품질향상, 맞춤형 재배, 전국적인 판로 개척 등을 통해 치악산큰송이버섯이 원주의 특산품으로 성장하도록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영농법인을 조직할 당시만 하더라도 앞길이 막막했다.

농특산물 직거래장터가 열리는 곳이라면 무조건 발품을 팔았다. 각종 농업박람회와 수도권 자치단체가 여는 직거래장터는 빠짐없이 참석했다. 정선 오일장, 대명콘도, 과천 경마장 등에서도 시식회를 통해 치악산큰송이버섯의 진가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몸으로 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판부면사무소를 찾아가 사정을 얘기했더니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정보화교육을 소개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컴퓨터를 처음 접한 뒤 약 4년 간 엑셀, 파워포인트, 전자상거래 등을 익혔다. 또한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베스트 마케팅 최고경영자과정과 농업인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상지대 농업과학교육원에서 1년 과정의 원예특작 과정을 수료하는 등 농업유통 전문가로 거듭났다.

원주시품목별연구협의회 치악산큰송이버섯 회장, (사)한국농식품여성CEO 교육단장, 전자상거래연합회 강원도회장, 원주시농축산물 유통협의회 부회장을 맡게 된 배경도 조 대표의 뜨거운 교육열이 뒷받침된 덕분이었다. 또한 그간의 노력으로 미래지식경영원이 주관한 '2011년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 시상식에서 농업산업분야 지식서비스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농촌진흥청장상, 강원도지사 표창, 원주시장 표창 등을 받았다.

남편 유동활(62) 씨가 암을 극복한 것도 버섯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남편은 췌장암과 담도암에 걸렸으나 꾸준한 치료와 더불어 버섯을 꾸준히 섭취함으로써 극복했다고 조 대표는 전했다. 요즘에는 치악산큰송이버섯 분말을 넣은 찐빵, 과자 개발에 몰두해 있다. 꿈은 치악산큰송이버섯 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농민들과 힘을 합쳐 생산단지, 유통단지, 가공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조 대표는 "남편이 병을 극복하고, 저에게는 명예를 안겨준 것이 바로 치악산큰송이버섯"이라며 "전국적으로 명품 버섯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