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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이렇게 대비하자
2012년 06월 13일 (수) 조주영 강원지방기상청장 wonjutoday@hanmail.net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 여름은 활기가 넘기는 계절이기도 하지만, 호우, 태풍, 폭염, 천둥․번개 등 위험기상이 자주 나타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는 다른 위험기상보다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상현상이다.

집중호우는 국지적으로 단시간 내에 많은 양의 강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원래 이 용어는 보도 관계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현재는 거의 기상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집중호우는 수분을 머금은 따뜻한 하층 기류가 저기압 상부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상층 기류를 만나 거대한 비구름을 생성하여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를 말한다.

최근 여름철 호우특성을 보면, 장마기간보다 장마가 끝난 후에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강수일수는 줄어든 반면 강수량은 크게 늘었다. 특히, 작년 서울 우면산 산사태와 춘천 산사태 등은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발생시켜 대비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실감케 한 사건이었다. 앞으로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의한 대기불안정이 커지면서 집중호우의 강도와 빈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기상재해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상현상은 막을 수는 없지만 사전 예방으로 피해를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우리 집과 주변에 비가 새거나 무너져 내릴 곳은 없는지 사전에 점검하고 보수를 해야 한다.

하수구와 배수구에 막힌 곳은 없는지 정비하고 오래된 축대나 담은 가까이 가지 말고 위험 표시를 해 두어 모르는 사람들이 인명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또 주거지가 수해상습지구, 고립지구, 하천범람 우려 지구 등 어떤 지역에 속하는지 확인하고 대피로나 대피소, 헬기장 등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를 숙지해 두고 비상시 이웃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둔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손전등과 비상식량, 식수, 비닐봉지 등도 준비한다.

또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하천 범람 등의 피해가 우려될 때는 먼저 몸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벼락이 칠 때는 낮은 지역이나 건물 안과 같은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라디오나 TV를 통해 기상예보와 특보상황을 꼼꼼하게 챙겨 듣도록 한다. 지대가 낮은 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물이 차 오르기 시작하면 퍼내려고 하지 말고 옥상이나 근처의 높은 건물로 이동하도록 한다.

호우경보가 발효될 경우 정전에 대비하는 동시에 비상시 연락방법과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을 확인하도록 한다. 아파트나 고층건물의 옥상, 지하실과 하수도 맨홀 등은 접근하지 말고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근처에 있는 것도 위험하니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이제 여름이 시작되었고, 올 여름철 기상전망을 보면, 특히 7~8월에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대류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집중호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시로 예보를 확인하고, 사전 점검 및 예방법 등을 사전에 알아두어 철저한 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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