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원주부부축제가 오늘(21일) 오후6시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가족의 중심인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을 통해 가정의 건강성을 회복하고자 개최되는 축제이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부부상 시상식이다. 원주부부상 등 7개 부문 을 수상한다. 이외에도 부부사진 무료촬영, 부부명함 만들기, 손수건 그리기 등 부대행사와 부부통기타 공연, 원주시립합창단 기획공연이 열린다. 올해 부부상 수상자를 소개한다. 

원주부부상
김용상·주선희

원주제일장로교회 원로목사인 김용상(73) 씨는 목사로 재직하면서 1996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8천400가구에 쌀 10만4천㎏을 지원했고, 같은기간 매월 2회 교도소 위문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시각장애인협회, 원주어린이전도협회, 원주지역 군선교회, 치악초교 장학금 등으로 모두 1억2천만원을 후원했다. 또한 2006년부터 천사운동에 참여해 매월 300구좌를 후원하고 있다.

부인 주선희(67) 여사는 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서 부모교육을 강의하고 있으며, 원주교도소 교화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대가족 화목상
양영호·이정옥

84세 노모와 아들, 며느리, 손주 등 4대에 걸쳐 9명이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1976년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과수, 축산, 농업에 종사해 왔다.

양영호(60) 씨는 문막읍 새마을협의회장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정옥(58) 여사는 시부모를 봉양하는 한편 남편을 도와 농사를 지으면서 소리없이 내조를 해 지역에서 칭송이 자자하다.

노모를 봉양하고 자녀들 간 우애를 중시하며 서로 배려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슬하에 2남1녀를 뒀다.

장애극복 부부상
권윤달·이종례

1968년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았다. 권윤달(69) 씨는 지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원무과에 근무했다.

불행이 닥친 건 1996년이다. 가스 사고로 인해 자녀 2명이 사망했으며, 부인 이종례(64) 여사는 뇌병변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사고 이후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지금까지 아내를 돌보며 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풍, 뇌졸중 등 후천적 장애를 겪는 부부를 위한 자조모임을 주관하고 있다. 원주시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장애극복 부부로 추천했다.

부부선행상
윤일호·최정자

부부가 함께 원주영서라이온스클럽과 원주로타리클럽 회원으로 활동했다. 윤일호(42) 씨는 현재 원주소망주기봉사회 부회장과 일호감자탕봉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08년부터 최근까지 811회, 4천73시간의 자원봉사를 했다. 방과후 공부방 학습지도, 어르신 무료급식 및 생신잔치, 시설입소자 목욕보조, 청소년 활동지킴이 등의 활동을 했다. 이밖에도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도배·장판 교체 및 환경미화 봉사활동을 했다. 최정자(45) 여사는 일호감자탕봉사단 총무를 맡고 있으며, 심향영육아원과 민들레집에서 19회에 걸쳐 자원봉사를 했다.

 최장수 부부상
김종철·김용예

1943년 혼인해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김종철(93) 옹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평생 농업에 종사해 왔으며, 현재도 직접 농사를 짓고 있다. 평소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고 있으며, 지금도 아침마다 팔굽혀 펴기 30번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해 50㎞를 완보한 경험도 있다.

김용예(84) 할머니는 93세에 작고한 시모를 극진히 모셔 강원도 효부상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부부는 가족간 화목과 종교생활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다자녀 행복부부상
김만수·지순녀

1986년 결혼해 슬하에 1남5녀를 뒀다. 김만수(53) 씨는 중장비 자영업을 하고 있으며, 지순녀(48) 여사는 생산직종에 근무하고 있다.

6남매 모두 밝고 건강하게 자라 지역사회의 모범이 되고 있다. 첫째·둘째·셋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넷째 아들은 지난달 군복무를 마치고 가족 품으로 돌아왔으며, 막내딸은 현재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지는 못했지만 성실한 부모님과 따뜻한 가족애로 모두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했다.

다문화 부부상
안효현·백지연

2004년 결혼해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안효현(41) 씨는 결혼 후 왼쪽 손가락 4개가 절단돼 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활했고, 지금은 주차장 관리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백지연(31) 씨는 간호대학 2학년 재학 중 결혼으로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시모를 도와 잡곡장사를 하면서 한국생활에 적응했다. 한국어능력시험 3급에 합격해 원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통번역 지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한 봉사활동 및 인식개선 캠페인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