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심고 배추심어 어려운 이웃 돕는데 사용

원주시새마을회(회장: 김근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원주시새마을회는 매년 휴경지를 빌려 김장배추를 심고,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담궈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흥업면 매지리 휴경지 2천여㎡를 경작했으며 지난해에는 호저면 주산리 휴경지 4천여㎡를 빌려 1만포기의 배추를 수확했다.

▲ 원주시새마을회 남녀 지도자들이 영서고 앞 휴경지에 옥수수를 파종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더 욕심을 냈다. 7천여㎡에 달하는 영서고 앞 휴경지를 빌려 경작에 나선 것. 지난해 두 배 가까운 면적이다. 7월에는 이 곳에서 수확한 옥수수를 판매해 불우이웃을 돕고, 천사기금도 전달할 계획이다. 또 11월에는 2만포기의 배추를 수확해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 어려운 이웃에 나눠줄 예정이다.

지난 2일에는 장응열 새마을지도자 원주시협의회장과 고인숙 원주시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한 원주시새마을회 남·녀 지도자 30여명이 꼬박 하루를 매달려 밭을 갈고 옥수수를 파종했다. 이날 파종한 옥수수는 7㎏에 달한다.

이원희 원주시새마을회 사무국장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직접 경작한 옥수수와 배추를 사용한다는 보람으로 남·녀 지도자들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장응렬 새마을지도자 원주시협의회장도 "아무래도 지난해보다 면적이 넓어 힘은 더 들지만 도움을 받는 분들이 기뻐할 얼굴을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며 "우리가 땀흘린 만큼 더 큰 결실을 거둘 수 있고, 더 많은 분들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