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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비루로 인한 기침, 식품으로 개선 안 된다
2012년 05월 14일 (월) 강상길 경희해맑은한의원 원장 wonjutoday@hanmail.net
   

보통 기침은 기관지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약을 먹을 정도로 심한 기침은 아니더라도 기침이 오래가게 되면 기관지에 좋다는 식품이나 약재를 구해서 먹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거나 듣게 됩니다.

주로 많이 먹는 것들이 도라지, 배즙인데 이런 약재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의로 판단해서 장기 복용하는 것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임상에서 많이 보는 만성 기침 중 하나인 후비루에 의한 기침은 이런 기관지에 도움이 된다는 약재들이 별 효과가 없는 경우입니다. 후비루란 콧속 염증 분비물들이 콧속 뒤쪽 방향으로 이동하여 인후부로 넘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콧속 염증 분비물은 주로 만성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양이 적으면서 농도가 짙게 되면 풀어서 나오지 않고 뒤쪽으로 넘어가서 인후부에 들러붙어 있게 됩니다. 주로 잠을 자는 동안에 콧속 뒤쪽으로 넘어가므로 아침에 일어나서 가래 걸린 기침을 많이 하게 되며, 낮에도 간헐적인 기침을 할 때면 가래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기침에 비해 가래소리가 많이 들리게 됩니다. 가끔 기침을 하다가 가래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가래를 보면 끈적한 콧물 같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기침의 근본적인 원인은 만성적인 비염이나 축농증에서 생기는 콧물이기 때문에 콧속 점막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될 것입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이 깨끗하게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경우는 주로 체질적인 알러지 비염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항생제나 기침약을 계속 먹거나 기관지에 좋다는 약재나 식품을 먹기보다는 면역력을 돕고, 체질적인 비염을 개선하는 한방치료를 하는 것이 후비루에 의한 지속적인 기침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비염에 도움이 되는 한방 약재로는 유근피나 신이(목련의 꽃피기전 봉오리) 등이며, 이 약재들은 만성적인 코 점막 염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지만 면역력을 높이거나 체질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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