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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기능 떨어지면 심혈관계 합병증 겉잡지 못한다
2012년 05월 14일 (월)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김 모(41) 씨는 지금 신장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2010년 6월 코피가 심하게 터져 서울 고덕동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혈압이 높은데다 소변에 피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등 콩팥 기능에 이상이 포착됐다. 의사는 신장내과에 들러보라고 권했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동네 병원에서 혈압약만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는 동안 콩팥은 급속히 나빠졌다. 지난 1월 다리가 붓기 시작해 다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된 뒤였다. 김 씨는 투석으로 생명을 근근이 연장하며 유일한 희망인 신장이식만 기다리고 있다.
 
콩팥 기능 떨어지면 혈관질병 위험 높아져

콩팥의 사구체 여과율이 떨어지면 각종 혈관질병이 생기기 쉽다. 여과율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사망할 확률은 최대 8배까지 치솟는다. 대한신장학회가 2008년 실시한 말기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에 따르면 말기신부전 환자의 31%가 심혈관 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기타 혈관질병으로 사망한 환자는 18%였다. 말기신부전 환자의 절반이 각종 혈관질병 합병증으로 숨졌다는 얘기다.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정상인은 노화현상으로 1년에 평균 0.8% 감소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감소 속도가 더 빨라져 여과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면 대개 10년 내에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된다.
 
투석 시작하면 정상적인 삶은 끝

말기신부전 환자는 오폐물을 몸 밖에서 걸러내는 투석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합병증으로 생명을 잃기 쉽다. 혈액과 복막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내에는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가 절대적으로 많다. 투석은 4시간이 걸리며 일주일에 3~4 차례 받아야 한다. 꾸준하게 관리만 하면 만성콩팥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투석을 받는 사례가 많이 있다.
 
신장이식만이 유일한 살 길

투석 치료의 유일한 대안은 신장이식이다. 하지만 장기 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과 기증자에 대한 보이지 않는 차별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 중 이식을 받는 환자는 5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어렵게 이식을 받았다 하더라도 거부반응을 막으려면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문제는 면역억제제의 독성이 이식된 콩팥을 해친다는 점이다.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으로 각종 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는 탓이다.

대장암·폐암·위암은 2배, 방광암은 3배 높아지며, 피부암이나 림프종은 20배까지 높아진다. 또 심혈관계 손상을 유발하는 다양한 대사성 합병증을 유발한다. 면역억제제는 췌장을 망가뜨려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30%에서 당뇨병이 발병한다.

시기 놓치지 말고 관리 신경 써야

꾸준히 관리만 잘한다면 만성콩팥병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 투석의 번거로움이나 신장이식 뒤의 관리보다 훨씬 수월하다.

우선 식습관부터 고쳐야 한다.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염분은 적게 먹을수록 좋다. 만성콩팥병 3기 이상의 환자는 칼륨 성분이 많은 오렌지, 바나나, 토마토 등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인 성분이 많은 잡곡밥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에 인 성분이 많으면 가려움증과 관절통이 생기며, 심할 경우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육류 가공품 유제품 견과류 콜라 등에도 인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손상된 콩팥의 미세혈관을 얼마나 건강하게 만드느냐로 취료여부가 귀결된다. 충분한 경험을 가진 의사와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만성콩팥병을 다스릴 수 있다.
(자료제공: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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