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시인 류각현(68·원주문협 부지부장) 씨가 자신의 12번째 시집 '원주 향기를 그리다'를 펴냈다.

'섬강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비롯해 '설화, 산의 입김' '치악산 이야기' '달집태우기' '박경리 선생을 그리며' 등 1장부터 5장까지 자신이 현재 터 잡고 살고있는 원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한 80여편의 시조를 담았다. 저명인사와 주위 지인들의 아호로 지은 시조 17편과 2편의 시로 만든 가곡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어머니 품속 같은 치악산과 천년을 흐르는 푸르른 섬강, 그 길을 걸어가면 가슴이 탁 트이고 마음은 새털구름이 된다"는 류 시인의 말을 굳이 빌지 않더라도 시조집에는 북원뜰에 뿌리내린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정겨운 인정 등 류 시인이 사랑하는 원주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충북 진천 출신으로 2005년 시조로 등단한 뒤 시, 시조, 민조시, 동시조, 동시, 수필 등 6개 부문에 모두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11권의 시집을 발표했을 만큼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은항문학상을 비롯해 충청·일붕·동백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원주문협 부지부장, 국제펜클럽 한국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족은 부인 박예환(66·서예가) 씨와 2남. 대성출판사. 155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