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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 곤드레돌솥밥, 푸짐한 반찬에 가격은 5천원
2012년 05월 07일 (월)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곤드레나물을 듬뿍 넣어 지은 돌솥밥을 요즘 한창 나오는 갖가지 봄나물과 함께 구수한 된장에 쓱쓱 비벼 먹어보자.

향긋한 두릅나물은 살짝 데쳐 양념으로 무쳤고, 아삭아삭 씹히는 돌미나리는 새콤달콤 상큼하다.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반찬으로 두루 활용하고 있는 뽕잎나물은 들기름으로 고소하게 볶았고, 불린 목이버섯은 야들야들 식감이 그만이다. 학곡리에서 채취하거나 재배한 나물들을 비롯해 된장찌개, 달걀찜까지 10여 가지 반찬이 한 상 가득이다. 이렇게 푸짐한 곤드레돌솥밥이 5천원이다.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근처 기와집 맞은편에 자리한 '향가'가 지난 2006년에 문을 열고 올해로 만 7년째를 맞이했다. 이상선·김정옥 부부가 7년을 한결같은 손길로 음식을 만들다보니 이제는 입소문을 듣고 타지역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많이 있다.

손님이 도착하는 즉시 밥을 짓기 시작하는데 상을 차리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돌솥에 고슬고슬 지은 밥이 모락모락 고소한 향을 풍긴다. 널찍한 그릇에 밥을 푼 다음 돌솥에는 물을 부었다가 숭늉으로 마셔도 좋고, 그냥 뒀다가 누룽지를 먹으면 별미다.

덜어놓은 밥위에 나물을 골고루 넣고 된장찌개도 한 숟갈 넣은 다음, 뽀글이 된장으로 비비면 곤드레나물과 된장이 잘 어우러져 정이 듬뿍 담긴 손맛이 입 안 가득 전해진다. 가끔씩 떠 먹는 칼칼하게 끓인 된장찌개 또한 제 맛이다.

이 된장찌개 하나 만으로도 밥 한 그릇을 비울 수 있다. 쌉싸름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일품인 두릅나물이나 돌미나리 등 나물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도 좋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덩어리라고 하는 뽕잎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맛 또한 최고다.

호두, 잣, 검정콩, 인삼, 대추 등 13가지 재료를 곁들인 영양돌솥밥(7천원)은 더욱 푸짐하다. 생선구이와 돼지고기 볶음, 달걀찜 등 16가지 반찬이 나온다. 둘이 먹기엔 조금 벅차 네명이 먹으면 딱 좋다. 삼겹영양돌솥밥(1만원)은 도톰한 삼겹살을 구워 반찬처럼 먹을 수 있는데, 이때 함께 먹는 푹 익은 묵은지 맛도 그만이다. 고기를 먹으면서도 갖가지 나물을 먹을 수 있어서인지 이를 즐기는 손님도 많다.

이밖에도 버섯돌솥밥(6천원), 시골청국장(6천원), 생삼겹살(1만원), 오삼불고기(소 1만7천원, 대 2만3천원)와 같은 메뉴가 준비돼 있다.

푸짐하고 넉넉한 '향가'의 인심은 구룡사 입구 학곡리에 살고 있는 부모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논농사로 쌀을 공급하고, 곤드레나물도 재배해 넉넉하게 쓸 수 있게 해준다. 또 계절마다 나오는 산나물과 버섯을 채취하고, 배추와 쌈채소, 음식 맛을 좌우하는 양념용 고춧가루, 된장, 고추장, 청국장까지 모두 어머니의 손길을 거쳤다.

이 대표는 "늘 어머님께 감사한 마음"이라며 "재료가 좋고 넉넉하다보니 음식하는 것이 수월하고 대접하는 기분도 좋다"고 말했다. 또 "그냥 오셔서 주문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귀뜸. ▷문의: 762-5911(향가)

임춘희 기자
jh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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