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의 4월 16일 기준 주간아파트동향 시계열 분석자료에 의하면 원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포인트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건 작년 1월 -0.1%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작년 10월 가격 상승률 하락 조짐이 보이긴 했어도 부동산조사기관의 통계가 하락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국민은행은 원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최대 2.1%포인트, 평균 0.6%포인트 이상을 보여 전국에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는 지난해 말 아파트 상승 최고점에 다다랐다는 여론과 함께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해 오름세가 관망세로 바뀌더니 올해 들어 4개월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무실동 A 공인중개사는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외부 투자세력의 대량구매로 가격이 급등했는데 이제는 열기가 어느정도 식었고 최근 연달아 발표되는 아파트 분양소식이 가격 상승률을 떨어뜨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상승률 하락 요인은 무실동, 단구동, 단계동의 인기 지역 보다는 아파트 분양업체가 보유하고 있던 미분양 물건의 대폭 할인 등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전세가 상승률은 0.2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