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투표 개표결과

4.11총선 비례대표 투표는 새누리당이 47.1%를 획득,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통합민주당은 34.8%를 얻었고 통합진보당은 7.8%, 그 외 정당이 8.1%로 나타났다.

▲ 수북히 쌓여 있는 투표용지. 하지만 이 속에는 유권자의 표심이 담겨 있다. 지난 11일 밤 육민관고등학교 백운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장에서 개표요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박동식 기자

민주통합당 4년 전 보다 약진

지난 2008년 총선에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를 합한 지지율이 56.8%, 민주당이 17.2%, 민노당이 7.9%였던 것과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지지율이 10% 정도 감소, 민주통합당은 배 이상 증가, 통합진보당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례대표 투표만 놓고 본다면 4년 전보다 민주통합당은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을 앞섰던 2004년 총선 당시 지지율 39.9%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다.

민주당 후보 정당지지율 보다 더 많은 지지 받고도 낙선

지역구 선거에서 후보자가 얻은 지지율과 비례대표에서 얻은 지지율을 비교해 보면 민주통합당 후보가 정당지지율 보다 훨씬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가 51%를 획득, 정당지지율보다 4% 높은데 민주통합당 김진희 후보는 43.1%로 정당지지율보다 8%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을선거구에서도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는 1%를 더 얻은데 반해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는 12%를 더 얻었다. 결국 지역구에서 통합진보당 등 진보성향 유권자들이 민주통합당 후보를 밀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통합진보당 전국평균 보다 높아

전국적인 정당지지율과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전국평균 50.7%보다 3% 낮았고 민주통합당은 전국평균 42.3%보다 7.5% 낮게 나타났다. 반면에 통합진보당은 전국평균 4.3%보다 3.5% 높아 눈길을 끈다.

반곡관설동 민주통합당 1위

읍면동별 비례대표 득표현황을 보면 새누리당은 중앙동이 61%로 가장 높았고 반곡관설동이 40.1%로 가장 낮았다. 반면에 민주통합당은 반곡관설동에서 41.1%로 유일하게 새누리당을 앞섰고 지정면, 부론면, 귀래면에서는 26%로 읍면동 중 가장 낮은 지지를 받았다.

통합진보당은 공단이 많은 문막읍, 아파트가 많은 무실동, 반곡관설동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얻어 지역적 특색을 드러냈다.

정당지지 성향 지역구에 영향

지역구 선거에서 각 정당 후보자가 얻은 지지율과 비례대표 지지율간 상관관계를 비교해 보면 보수정당 지지율과 진보성향 지지율간 격차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