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목 위의 아크릴, 나무 위에 크레파스, 유화와 조소…. 다른 삶, 다른 소재, 다른 이야기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3인의 여성작가가 뭉쳤다. 흥업면 아코자갤러리의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김성인, 장현식, 정한나 등 원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이 '소통전(展)'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2일 전시를 시작해 5월 4일까지 열린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웹툰작가로 활동 중인 딸 김모빈 양과 함께 지난해 아코자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됐던 김성인 작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안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우리 삶 속의 '흔한 풍경'을 광목 위에 아크릴로 그린 그녀의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밝은 색상과 다양한 패턴들로 표현해 '눈 맛'이 즐겁다.

어린이의 전유물로만 인식되던 크레파스는 장현식 작가를 통해 예술작품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재로 떠올랐다. "미술은 어렵고 비싼 것이 아니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하는 장현식 작가의 작품은 '나무 위에 크레파스'라는 흥미로운 작업방식을 택했을 뿐만 아니라 크레파스만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나 정(Hannah. Chung)'으로 잘 알려진 정한나 작가는 김성인, 장현식 작가와 비교했을 때 어찌 보면 가장 전통적인 매체인 유화, 조소, 드로잉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 작가 특유의 단순한 선과 화려한 색을 사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네풍경, 아이들 모습을 팝아트적 기법을 사용해 새로운 느낌을 주고 있다. ▷문의: 766-7999(아코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