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처리방식, 전자태크(RFID) 도입예정
세대별 배출정보 수집관리…30% 감량효과 기대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라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 처리방식이 바뀐다. 현재는 공동주택 내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배출하고 월 1천원의 수수료를 내지만 앞으로는 배출량에 따라 세대별로 차등 부과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종량제 방식으로 전자태크(RFID), 납부칩, 종량제 봉투 등 3가지를 제시했으며, 원주시는 전자태그 방식을 선택하기로 했다. 종량제 봉투는 원주시가 시범시행한 결과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으며, 납부칩 방식도 고장이 잦은 문제 때문에 전자태크 방식을 결정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 방식은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에 카드를 대면 카드를 인식하고 수거함 뚜껑이 열려 배출한다. 버릴 때마다 자동으로 무게를 계량한 뒤 수수료를 부과하게 된다. 세대별로 배출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감량화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원주시는 판단했다. 원주시는 시행에 앞서 세대별로 카드 2매씩 지급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전자태크 방식을 도입한 5개 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한 결과 도입 전과 비교해 약 30%의 감량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게 단점이다. 전자태크 방식의 수거함은 개당 가격이 180만원 선이다. 80세대 당 1개씩 900여개를 설치할 경우 약 17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국비 지원은 1억원에 그쳐 국비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현재 하루 원주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는 80톤이며, 이중 공동주택에서 배출되는 양은 45톤이다. 공동주택의 음식물쓰레기는 경기도 이천의 처리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으며, 처리비용으로 원주시는 톤당 7만3천원을 지급하고 있다. 원주시는 전자태크 방식이 도입되면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따라 원주시의 처리비용이 감소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