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속판화학교에 참가한 아이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5일제수업 전면 시행으로 '놀토'가 사라졌다. 이제는 토요일에 등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개인 시간이 늘어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로 인해 고민도 생겼다. 자녀들이 어떻게 하면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우리아이들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 유익한 주말이 될까요? 아이들을 돌볼 형편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떻게 하죠? 우리 아이에게 교과교육 이외에 다양한 체험과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물론 각급 학교에서 주5일제수업과 관련해 토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고민을 가진 학부모가 많을 것이다.

해답은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한 건전한 교육문화 정착이다. 원주지역 곳곳을 잘 살펴보면 부모의 고민을 해결해줄 것들이 많다. 유관기관이 운영하는 주말프로그램이 다양하며,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넘쳐나고, 학생들이 가볼만 한 명소도 많다. 주말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지역의 명소들을 정리했다.(자료제공: 원주교육지원청, 원주시)

어린이체험 환경교실 운영
어린이집·유치원 대상

어린이들이 보고 느끼는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어린이체험 환경교실'이 운영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주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7세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체험 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1월말까지 35회에 걸쳐 운영되는 '어린이체험 환경교실'은 연세대 원주캠퍼스 내 원주환경친화기술센터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운영된다.

나무와 숲에 대해 배우고 숲속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자연알기'와 연못탐사, 수질검사, 수질정화에 필요한 미생물 알기, 간이수질정화기와 허브비누 만들기 등의 과정으로 운영되는 '환경알기'로 진행된다. ▷문의: 737-3064(환경과)

제1기 무위당 학교 수강생 모집
6일부터 '원주에서 길을 묻다' 주제로

사단법인 무위당 사람들이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삶과 사상을 고취시키고자 '무위당 학교-원주에서 길을 묻다'를 개설했다.

제1기 무위당 학교는 오는 6일부터 6월 2일까지 운영하며, '원주의 역사와 무위당' '협동조합운동' '무위당 생명사상' '무위당 길걷기와 지역협동조합 탐방' 등 4가지 테마로 진행할 예정이다. 강사는 김영주 무위당만인회장, 황도근 상지대 교수, 윤형근 성남용인한살림 상무이사,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 이현주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이야기' 저자, 김용우 한알학교 대표,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이 참여한다.

무위당 사람들 홈페이지에서 관련서식을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5만원. ▷문의: 747-4579(무위당 사람들)

고판화박물관 토요문화학교 운영
매주 토요일 3시간씩 10회…부모동반 가능

국내 유일의 판화 박물관인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박물관 교육의 정점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한 '토요문화학교'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것. 토요문화학교는 올해부터 주5일제수업이 전면 시행됨으로써 주말이 자유로워진 청소년과 학부모에게 양질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토요문화학교는 초·중·고교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3시간씩 10주에 걸쳐 진행하며 전통목판화기법 체험, 목판화티셔츠 만들기, 전통책 만들기, 우리집 가훈 만들기,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고판화박물관은 지난 2월에는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생생 문화재사업'에 선정돼 박물관 교육도 실시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지원으로 노인을 위한 숲속판화학교에도 운영한다.

한선학 관장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원동력"이라며 "박물관에서 옛 선조들의 창의성을 오감으로 체험하다보면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요문화학교는 고판화박물관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부모가 동반하면 더 좋다. ▷문의: 761-7885(고판화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