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계동 장미 조형분수

이미 설치됐거나 앞으로 설치될 예정인 조형분수가 모두 무동력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판부면 신촌리에 건설 예정인 홍수조절용 댐으로부터 관로를 통해 조형분수에 물을 공급할 경우 전기료와 수도료가 발생하지 않는 무동력 분수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원주시의 판단이다.

지난달 21일 강원도하천관리위원회에서 신촌리 신촌천을 지방하천으로 승격시킴에 따라 댐 건설의 초석이 마련됐다. 지방하천으로 승격되면 댐 건설비로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원주시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원주시는 2014년 댐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준공할 계획으로, 사업비는 490억원이 소요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로 굴착 시 조형분수로 연결되는 관로를 매설한 뒤 댐 준공에 맞춰 무동력으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유속을 감안해 수압을 낮추는 감압장치를 설치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형분수 1기 당 매월 15만∼20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무동력 시스템을 착안했다.

원주시는 24개소에 조형분수를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까지 중앙로 문화의거리, 태장2동 한일주유소 앞, 단계동 지하차도 교차로 등 3곳에 설치했으며, 지난달 26일 분수 가동을 시작했다. 오전10시∼12시, 오후2시∼4시, 밤8시∼9시 등 하루 3회 가동한다. 올해에는 명륜동 삼성생명 앞과 원주역 앞에 각각 조형분수를 설치한다. 이곳은 도로 운영체계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면서 조형분수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다.

현재의 조형분수는 지름이 8m인데 반해 삼성생명 앞 조형분수는 지름 10m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원창묵 시장은 "부지 여건에 맞춰 설치하다보니 규모가 작아 볼품없다는 지적이 있어 앞으로 설치할 조형분수는 규모있게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후변화공원으로 조성하는 행구근린공원에 설치하는 조형분수는 설계부터 무동력으로 계획됐다. 관음사 계곡의 청정 계곡수를 유입해 조형분수와 벽천을 무동력으로 가동하게 된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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