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과 17개 담당 신설 행정기구 개편 의결
 행복위, 사무관 양산·적정 업무량 등 논란

원주시의회가 원주를 의료기기 생산 특화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중앙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원주시의회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 15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김홍열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원주는 의료기기산업단지로, 대구와 오송은 의료산업 R&D단지로의 산업입지 확정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 의원은 이 건의안에서 "국내외 특화산업 성공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원주의료기기산업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충북 오송과 대구시에서 의료기기업체 빼가기로 산업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며 "충북 오송과 대구는 연구 중심으로, 원주는 생산 중심으로 기능과 역할을 나눠 특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원주를 생산 특화단지로 지정해 원주는 의료기기산업단지로, 대구와 오송은 의료산업 R&D단지로 정부차원에서 지원 육성한다면 조기에 자리매김할 수 있다"면서 "원주를 의료기기산업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 건의문을 대통령 비서실과 지식경제부,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등에 전달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원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 9건의 조례안을 원안의결하고, '원주시 군의 우리시민화운동 지원 조례안'을 수정의결 했다.

시의회가 5개과 17개 담당을 신설하는 원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함에 따라 원주시 행정조직은 현재 70개과 197개 담당(계)에서 75개과 214개 담당(계)으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기획행정과는 자치행정과와 기획예산과로, 문화관광과는 문화예술과와 관광과로, 건설과는 건설과와 도로과로 각각 분리되며 보건소에는 의료진료과가, 농업기술센터에는 유통과가 각각 신설되는 등 5개과가 늘어난다. 이와함께 관광산업담당과 복지지원, 재정심사, 재활보건, 원예특작 등 17개 담당이 신설된다.

앞서 소관 상임위 심사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행정기구 확대가 사무관급 자리만 양산해 선심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관광과 신설에 따른 적정 업무량 문제와 신설과 과장 보직에 대한 직렬 배분 문제 등을 거론하기도 했지만 수도권 전철시대에 대비하는 등 행정수요와 행정환경에 대처하는 집행부의 의지를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됐다.

지난 152회 임시회에서 계류된 '원주시 부조리신고 보상금 지급조례안'과 '원주시 반부패 및 청렴조례안'은 행정복지위원회가 위원회안으로 두 조례안을 통합 조정한 '원주시 부패방지 및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 조례안'을 제출해 의결했다. 행복위가 위원회안으로 제출한 조례에서는 152회 임시회에서 논란이 된 '시장의 감독을 받는 국·도·시비 보조단체'를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 원주시 소속 공무원과 근로자, 시가 설립한 법인 및 출연기관 임직원으로 제한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