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의원은 원주시의회 151회 본회의에서 혁신도시 건립과정에서 발견된 유물을 원주에 보존하기 위한 '원주혁신도시 유물전시관'을 편입지역 주민들을 위한 '고향관'과 함께 조속히 건립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 국회와 국토해양부, 환경부, 문화체육부 등이 중앙정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지역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범시민대책위원회가 발족됐고 유물박물관 건립에 대한 범시민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2005년 수도권 공공기관을 시·도별로 배치하는 혁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원주에는 반곡동 일원이 선정됐다.

오천년의 역사를 거슬러 가면 원주는 선사시대부터 살기 좋은 고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에는 5소경의 하나인 북원경이 설치돼 사회·문화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뤘고, 고려·조선시대에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역사의 고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지리적으로 섬강과 원주천이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간현과 문막일대는 넓고 기름진 충적평야를 통해 농경문화가 발달했고, 교통 길목에 위치해 문화·문물교류의 중심이 돼 온 지역으로 현재 교통중심지요 산업의 요충지로 부상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루는데 근본을 이루었다.

역사학자들의 연구 자료를 보면 원주 지역 곳곳에서 찾아낸 구석기 유적을 근거로몇만년의 역사를 인정하고 있다. 혁신도시 안에서 찾은 유물이 신석기시대의 유물이라는 데에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할 수 있는 증거물이 된 것이다. 청동기, 원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유적들이 빠짐없이 망라돼 있음은 옛부터 살기 좋은 곳이었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을 할 수 있다.

2008년 3월부터 시작한 문화유산발굴 조사는 2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전문가들의 작업을 통해 2010년 10월 말까지 유물 1천여점을 발굴하는 귀중한 성과를 거뒀다. 이 가운데 140여점을 원주역사박물관과 한강문화재연구원이 전시회를 열어 5천여명이 넘는 분들이 관람했다.

이 유물들은 수천년에 걸쳐 일상생활에 사용된 생활용품이라는 점에서 선조들 삶의 채취를 느낄 수 있다. 학술적, 역사 문화적 의미는 현대인들이 올바른 삶의 방향설정에 훌륭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민들은 더욱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재 국립춘천박물관에 보관돼 있어 정작 원주시민들은 볼 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혁신도시 출토유물들은 문화재보호법상 매장 문화재로 분류돼 국가로 귀속되는 원칙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상을 보여주는 문화재는 출토된 곳에 있을 때 가장 의미가 있는 만큼 원주에서 발굴된 우리 선조들의 유물은 반드시 원주에서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 도시 개발로 인해 우리에게 주는 혜택도 있지만, 반대급부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의 파장은 우리 원주시민들이 지켜내야 한다.

유물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는 원주인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공감이 '원주혁신도시 유물전시관 건립을 위한 대책위원회'의 서명운동에 열화와 같이 표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