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갑, 김기선(새누리당)·김진희(민주통합당)·김대천(국민생각)
원주을, 이강후(새누리당)·송기헌(민주통합당)·이재현(무소속)
도의원, 김기홍(새누리당)·한준수(민주통합당)·허진욱(무소속)

제19대 총선과 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갑 선거구는 새누리당 김기선(59)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 민주통합당 김진희(47) 전 도의원, 김대천(44) 국민생각 도당위원장이 등록했다. 을 선거구는 새누리당 이강후(58)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민주통합당 송기헌(48) 변호사, 무소속 이재현(50) 전 한라대 교수가 등록을 마쳤다. 도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원주시 제2선거구에는 새누리당 김기홍(33) 동아서관 남부점 대표와 민주통합당 한준수(52) 전 시의원, 무소속 허진욱 피플소리 원주지부 상임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20년만에 대선과 총선이 같은 해에 실시돼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는 19대 총선은 그 결과가 연말 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당이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은 갑·을 선거구 모두 행정관료 출신을 배치, 준비된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중학 동창(원주중)인 양 지역구 후보가 공동으로 길거리 선거운동을 전개하는 등 동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대대적인 야권의 공세에 맞서 지역 최대 현안인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서는 행정을 알고 중앙정치권과 다양한 채널을 가진 인사가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계산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 'MB정부 심판론'으로 유권자의 지지를 결집시켜 이번 총선을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이다. 시민운동가 출신과 다양한 NGO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한 변호사라는 점을 부각시켜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 된 도덕성과 참신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원주시 갑선거구는 행정관료와 시민운동가, 언론인 출신 '삼 김(金)' 씨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새누리당 김기선 후보는 "지금껏 중앙에서 이뤄낸 경력을 토대로 원주발전에 필요한 모든 제반 사항을 중앙에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며 "인구 50만 원주, 중부 내륙 거점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원주가 되도록 시민분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진희 민주통합당 후보는 도내 유일의 여성 후보이면서 당내 국민참여경선과 야권단일후보 경선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0여년간 시민운동을 통해 다양한 풀뿌리운동을 해왔고,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추진력을 보였다"는 점도 적극 부각시킬 계획이다. 국민생각 김대천 후보는 "현 정치권에 실망한 건전한 보수세력을 결집시켜 원주에 새로운 보수의 깃발을 꽂겠다"는 각오다. 도의원 시절의 경험과 젊은 인물론을 강점으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원주시 을선거구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의 경영전문가와 인권변호사, 대학교수 출신이 본선대결을 펼친다.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는 "원주를 50만 자족도시로 만들겠다"며 원주의 성장동력인 혁신도시·기업도시·의료기기산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행정고시를 거쳐 지식경제부에서 공직을 지냈고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역임한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민주통합당 송기헌 후보는 검사생활을 마친 뒤 줄곧 고향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NGO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한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바른 정치 구현을 최우선 과제로, 원주의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무소속 이재현 후보는 "서민과 농민 등 어려운 이들의 고통을 대변하겠다"며 트레이드 마크인 한복차림으로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무소속 후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전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후보들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0일 자정까지 13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올해 처음 도입된 재외국민투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6일간이며 부재자투표는 내달 5일과 6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다. 투표는 내달 11일 오전6시부터 원주시내 8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제 후보자가 확정된 만큼 원주발전을 책임 질 동량을 선택하는 역할은 온전히 유권자의 몫이다. 유권자들이 해야할 일은 선거에 관심을 갖고 후보자를 꼼꼼히 살펴보는 일이다. 정치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은 유권자의 관심이기 때문이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