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수준 향상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인구 와 노인인구 증가로 수면무호흡장애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수면호흡장애는 단순 코골이, 상기도저항증후군, 수면무호흡증후군 등 수면 중 발생하는 모든 호흡장애를 포괄적으로 포함한다.

낮 시간 동안의 졸림, 피로감 뿐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대사 질환 등 여러 가지 전신질환과 수면호흡장애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이다.

코에서 목을 거쳐 기관지 윗부분까지의 호흡기를 상기도라 하는데 이 부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일시적인 질식 상태가 되고, 수면을 방해해서 각성을 유발하게 된다. 반복적인 질식과 각성은 양질의 수면을 박탈할 뿐 아니라, 체내 여러 부위에서 염증반응과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킨다. 특히 혈관 안쪽 벽 세포에 손상을 주고, 심장박동수를 불규칙하게 만들며 자율신경계를 교란하여 심혈관 질환 및 뇌졸중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한다.

뇌졸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두 번째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뇌졸증환자의 약 5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며, 수면무호흡이 있는 뇌졸중 환자는 재활결과가 좋지 않고 기능장애가 심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수면무호흡이 뇌혈관계 질환을 악화시켜 사망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등의 심혈관계 질환 또한 폐쇄성 수면무호흡과 연관이 깊다. 고혈압 환자의 30%가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며 수면무호흡 환자의 50%는 고혈압이 있는 점, 그리고 약물로 조절이 잘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는 수면무호흡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허혈성질환인 심근경색은 무호흡 환자에서 발생 위험도가 무려 20배 이상 높으며 일반적인 심근경색이 오전에 많이 발생하는데 반해 수면무호흡 환자의 심근경색은 주로 밤에 많이 발생한다.

당뇨 환자에서 수면무호흡과의 연관성은 보고마다 차이가 있으나 현재까지는 관련은 있되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면무호흡은 이처럼 많은 전신질환을 야기하거나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동반 질환과 함께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