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천 전 도의원, 국민생각으로 출마 선언
안상현 전 국회의원, "납득할 답 없으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공천결과와 경선후보를 발표하면서 공천탈락에 반발한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재심 청구 등이 잇따르고 있다.

김대천(45·국민생각) 전 도의원은 새누리당이 김기선 전 도 정무부지사와 최동규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으로 원주 갑 선거구 경선후보를 발표하자 지난 6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데 이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에서 국민생각 후보로 원주 갑 선거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40대 젊은 일꾼에게 경선 기회조차 주지않는 새누리당에 더 이상 잔류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 김 전 도의원은 "새로운 보수정당인 국민생각으로 원주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 전 도의원은 "6일 박세일 대표를 만나 국민생각 강원도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다"면서 "국민생각의 정강정책에 부합하고 건전한 보수정당의 재집권을 위해 바닥부터 다시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누구라고 밝힐 순 없지만 원주 을 후보중 2~3일 내로 참여여부에 대한 답을 주기로 한 사람이 있다"고 언급해 추가 탈당자가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7일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안상현 전 국회의원도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은 원주 을에 단수로 후보를 공천한 근거를 제시하고 재심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국회의원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심위는 공천 심사기준으로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와 여성의 공직선출 비율 30%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새누리당이 발표한 공천자 102명 중 여성은 7명으로 6.9%에 불과하다"면서 "경쟁력 있는 여성후보를 공천하는 것은 고사하고 경선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를 염두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은 안 전 국회의원은 "하지만 공심위가 재심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납득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밝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와는 반대로 중앙당의 결정에 반발, 무소속 출마까지 언급했던 한상철 전 시장은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당의 결정에 불만은 있지만 새누리당 정권을 끝내고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안이 민주당 밖에 없어 생각을 바꿨다"며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함종한 전 도지사도 6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천 결과를 수용했다. 함 전 도지사는 "이제는 청소년교육에 매진하겠다"며 "한국스카우트총재로서, 이 나라 청소년들을 바르고 반듯하게 키우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용호 전 연세대 정경대학원 총동문회장은 "아쉽지만 결과에 승복하며 이강후 후보를 끝까지 도와 새누리당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