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원주투데이포털 | 6.4지방선거 맛집캘린더
 
  최종편집 : 2015.6.1 월
   
> 뉴스 > 사람 > 원주사람들
     
48년 이어온 '아름다운 동행' 화제
고교동창 4명(원주고 8회), 노년에 공동문집 발간
2012년 03월 12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김성수, 박충선, 원창호, 정인환(왼쪽부터)

3학년 때 같은 반…문예반 활동도 함께해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청운의 꿈을 키운 친구들이 고교 졸업 후 48년만에 공동 문집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원주고 8회 졸업생인 김성수(68) 전 원주문협 회장을 비롯해 박충선(67·캐나다 캘거리)·원창호(66·미국 LA)·정인환(69·인천) 씨 등 4명. 같은 해 졸업한 동기들 중 유일하게 문단에 등단한 이들이다.

넷은 1964년 같은 학교 같은반에서 수학한 인연 외에 나란히 문예반 활동을 하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다. 박충선 씨가 전교부회장이었고 정인환 씨가 학예부장, 원창호 씨는 문예반장, 김성수 전 문협회장이 운영부장을 맡았을 만큼 교내외에서 인정받은 모범생들. 이들이 문학에 심취한 것은 학급 담임이면서 문예반을 지도한 이철수 선생의 영향이 컸다. 당시 30대 젊은 나이에 시인이면서 단정한 용모의 이 교사는 따르는 학생도 많았다.

김성수 전 원주문협 회장은 "3학년 3반인 우리반 급훈이 '찬 머리, 멀리 보는 눈, 뜨거운 가슴'으로 '시적(詩的)'이었다"며 "급훈이 우리 핏속에 용해돼 언제나 뜨거운 가슴으로 멀리 보면서 문학의 꿈을 키워 왔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은 수업 틈틈이 현대문학지에 수록된 시를 읽어 주시며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시를 쓰는 자세에 대해 일러주신곤 했는데, 그 때마다 눈빛이 소년같이 빛났다"고 기억했다.

그렇게 문학의 꿈을 키운 친구들은 고교 졸업 후 서로 다른 인생을 택했다. 교편을 잡은 김 전 회장이 198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유일하게 문인의 길을 걸었을 뿐, 친구들은 선교사로, 방송인으로, 또 사업가로 각자의 삶을 살았다. 그런데 다른 세 친구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6, 7년전 시와 수필로 등단하며 문학의 길을 함께 걷고 있다. 캐나다로 이민한 뒤 인도, 중국, 아프리카 등지를 누비며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박충선 씨는 2005년 열린문학 국제문예 시부문에 등단한 뒤 캘거리문인협회와 국제문학회 등에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 문화방송에서 프로듀서와 제작부장으로 일한 원창호 씨는 도미 후에도 LA 라디오 코리아 보도제작국장과 전무, 사장 등을 역임한 방송인. 2005년 미주 한국일보 신춘문예 논픽션 부문에 당선되며 미주 수필문학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할 만큼 필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내에서 교편을 잡다 인천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정인환 씨도 비슷한 시기 월간 문학공간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뒤 벌써 두 권의 시집과 한 권의 동시집을 발표했다.

친구들의 등단 사실을 알게되면서 김 전 회장의 제의로 공동 문집을 내자는 '모의(?)'가 시작됐다. 네 친구가 LA와 캘거리, 인천, 원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어려움은 있었지만 메일로 원고를 주고받고 교정을 보는 힘든 과정을 거쳐 48년 전 문예반 친구들의 우정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그렇게 탄생한 문집 제목은 '2012 아름다운 동행'이다. "현실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함께 글을 쓰고 있는 것처럼,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을 계속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굳이 '2012'라는 연도를 넣은 것도 이 문집을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한 권씩 문집을 내겠다는 네 친구의 각오가 담겨 있다.

김 전 회장은 "졸업 후 교사이자 시인으로, 선교사로, 방송인으로, 사업가로 각자 다른 조건에서 인생을 살아왔지만 알게 모르게 동행하고 있었음을 알게 됐다"며 "책 속에 담긴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우리들 우정을 더욱더 아름다움으로 점철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김민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원주투데이(http://news1042.ndsoft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기획특집: 시민의 발 시내버스, 인구
사건사고 브리핑
귀래 사랑의집 48년 악연 끊었다
4월 원주지역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제16회 장미축제…축하공연·체험행사
행구동 아파트 거래현황…현대아파트 3
제11회 청소년축제 성황
원주천에서 수달 서식 목격
(주)인성메디칼 원주 이전 지역주민
원주문화재단,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대표이사 오원집  |  Tel : 033)744-7114 / Fax : 033)747-9914
발행인: 심형규  |  편집인: 오원집  |  등록년월일: 2012년 4월 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Copyright 2009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jtoday1@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