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지난 22일 시의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밭농업 직접지불사업 도입에 따른 건의문'을 채택했다.

   정부가 FTA 보완대책으로 올해부터 밭농업 직불제를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밭농업 직불제의 지원기준을 쌀소득보전 직불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해 줄 것과 지급품목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김강수 속초시의회 의장)는 지난 22일 원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2012 정기총회'를 열고 '밭농업 직접지불사업 도입에 따른 건의문'을 채택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밭농업 직접지불사업 지원기준은 ㏊당 40만원으로 쌀소득보전직불제의 지원기준에 비해 ha당 비진흥지역은 19만7천원, 진흥지역은 34만6천원까지 낮게 책정돼 있을뿐 아니라 강원도 대표작물인 무, 배추와 감자는 밭농업 직불사업 대상품목에서도 제외돼 있다"면서 "농업인간 차별로 인한 불균형은 물론, 상대적으로 도내 농업인의 피해로 이어져 지역불균형이 초래되고 도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의장협의회는 "밭농업 직접지불제 지급기준을 쌀소득보전직불제와 동일하게 정하고 지급품목대상에 무, 배추, 감자 등을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의장협의회는 채택한 건의문을 국회와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는 한편, 전국 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 공식 안건으로 제출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밭농업 경지면적은 총 경지면적의 63%에 달할 만큼 많은 농업인들이 밭농업을 전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원주시 농정과 고상욱 씨는 "원주를 비롯한 도내 농업인들은 물론, 전국이 같은 상황"이라며 "지원 받을 수 있는 작물이 한정돼 있다보니 지원대상 선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장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 후 최문순 도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열악한 도내 도로·교통망 확충 개선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강원도의 지원을 건의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