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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고을 - "우렁쌈밥으로 입맛 찾으세요"
영양 닭백숙 단골 많아…직접 가꾼 채소 사용
2012년 02월 27일 (월)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겨울잠을 자던 만물이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앞두고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근교로 밥 한 끼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때다. 판부면 서곡리 고즈넉한 마을에 위치한 남송고을(대표: 김정희)에서는 토속음식으로 맛깔나는 식탁을 만날 수 있다.

양지바른 언덕에 지은 한옥에 방마다 창을 크게 내 봄기운이 돋는 마을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며 '눈맛'까지 선사한다.

요즘은 우렁쌈밥이 인기가 많다. 집에서 담근 된장과 고추장에 채소를 다져넣고 만든 강된장에 우렁이를 올려 뚝배기 채 나온다. 함께 비벼 배추와 각종 쌈 채소에 싸서 한 입 먹으면 신선함이 입맛을 돋운다.

고구마, 은행 등을 올려 그때그때 쪄내는 돌솥밥, 집된장으로 구수하게 끊인 된장찌개, 달지 않고 개운한 동치미 등 말 그대로 '우리네 밥상'이다.

거기에 토란대, 고사리 등 나물과 생선조림, 샐러드 등 다양한 15가지 반찬에 갓 부친 전까지 곁들였다. 모두 조미료를 쓰지 않고 김정희(52) 대표의 손맛으로 만들어 저마다 재료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우렁이는 간 해독작용에 좋아 간기능 개선에 효과적이고,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지방함량이 낮아 다이어트 시 단백질 공급에도 좋다고 한다. 특히 남송고을은 충북 음성에서 우렁이 농장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국내산 우렁이를 직접 받아서 사용해 안심할 수 있다.

돌솥보리밥은 계절에 따라 6종류의 나물을 맛있게 무쳐내고, 보리는 전라도 군산에서 계약재배하는 찰보리만을 사용한다. 영양닭백숙에는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구찌뽕나무가 들어가 멀리 타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

영양닭백숙은 이 외에도 오가피, 엄나무 등 10가지 한방약재를 넣은 보양식이다. 닭은 흥업면 대안리에서 방목하는 토종닭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고추장통삼겹구이는 냄새가 나지 않도록 삶고, 집고추장으로 양념을 해 맛을 살렸다. 그릴에 구워 나와 은근한 불에 데워가며 먹도록 했다.

김 대표는 "토속음식점 답게 쌈 채소, 배추 등은 가족들과 밭에서 직접 기르고 장도 직접 담근다"며 "가족들이 먹는 것처럼 정성을 들이고, 정직하게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보리밥전문 식당을 운영하다가 부군의 고향인 원주로 내려와 지난해 초 지금의 가게를 열었다.

메뉴는 우렁쌈밥(8천원), 돌솥보리밥(7천원), 영양닭백숙(4만원), 고추장통삼겹구이(1만5천원,2만5천원,3만5천원), 해물파전(1만2천원), 간재미한접시(1만원).

판부면 서곡리 원주화교소학교를 지나 300m 쯤 들어가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남송고을 간판이 보일 때 우측 시골길로 접어들면 된다. 오전11시30분부터 밤9시30분까지 영업하고, 첫째·셋째 일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좌석은 100여석이며, 넓은 마당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영양닭백숙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문의: 761-7877(남송고을).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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