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오는 3월말 입점예정인 AK플라자와 7월 개점할 홈플러스 원주점과 관련한 사업조정신청에서 대형마트 입점으로 피해를 보는 지역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시상가번영회, 단계동상가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대형매장 반대대책위(위원장: 박완식)가 지난 20일 대전 중소기업청 강시우 소상공인정책국장을 만나 질의서를 전달한데 따른 것. 질의서 내용은 롯데마트와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 전통시장이 맺은 협약이 지역 소상공인들이 모르는 상태에서 체결됐고, 사업조정이 이루어진 것은 사업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의 과실이라는 것이었다.

박완식 위원장은 "AK플라자로부터 1km 떨어진 전통시장과는 협약을 맺으면서 수십미터도 안 되는 단계동 상가번영회를 배제시킨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대책위는 지역 소상공인이라면 어떤 단체건 앞으로 있을 사업조정신청에 모두 포용할 계획"이라며 "강시우 국장이 향후 진행되는 협약에서 대책위가 포함되지 않은 협약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롯데마트 사업조정은 이미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홈플러스나 AK플라자 원주 입점과 관련해 사업조정신청이 접수되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시행하는 사전실태조사에 반대대책위 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중소상공인들이 사업조정신청을 하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사전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청이 사업조정협의를 진행한다.

한편 대형매장 반대대책위는 지난 6일 롯데마트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형마트가 원주로 주소를 옮겨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밝혔으며 곧 이행하기로 했다.